냉장고 정리하기

새로운 해를 맞아 지난 해 묵은 짐들을 버리고 정리할 때이다. 우리 주부들에게 다른 곳보다 정리가 필요한 곳이 냉장고가 아닐까 싶다. 요리를 위해 잔뜩 장을 봐와서 냉장고에 넣어 놓아도 어디에 무슨 재료가 있는 지 몰라 결국 상해서 버리게 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문을 여는 냉장고. 식재료와 식품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넣을 때부터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수납해야 한다. 또한 주기적으로 냉장고를 정리하여 꽉 채우지 않고 70%만 채우면 절전에도 효과적이다. 식품별로 냉장고 활용법을 알아보았다.

냉장고는 위치마다 온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음식의 종류에 따라 보관하는 위치가 달라야 한다. 냉장고 위칸에는 자주 먹는 반찬, 가운데 칸은 장아찌같이 오래 보관하는 저장식품, 아래 칸은 김치, 젓갈류 등 보존식품을 보관한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냉각도가 강하므로 저온 보관하는 생선과 육류는 안쪽에, 견과류나 얼기 쉬운 채소와 두부는 바깥쪽에 보관한다. 채소와 과일은 온도에도 민감해 1~2℃ 차이에도 싱싱함이 사라질 수 있다. 토마토, 오이, 가지 등 채소는 냉장고 맨 아래 서랍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실 문 쪽에는 소스와 양념, 음료수를 수납한다.

냉동실 선반에는 말린 나물, 견과류, 떡, 만두 등을 넣어둔다. 사용 빈도가 낮은 것부터 위쪽과 아래쪽 선반에, 자주 사용하는 것은 중간 선반에 수납한다. 유리병이나 투명 용기에 담아 수납하면 사용하기 편하다. 냉동실 문을 열면 온도 차이로 용기가 뿌옇게 되어 내용물을 구별하기 어려우니 냉동실에 넣는 제품에는 라벨을 붙이는 것이 편하다.

식품별로 냉장고 수납하기

1. 육류와 어패류
고기류와 생선 등 어패류는 요리 시점에 따라 보관 위치가 달라진다. 하루 이틀 안에 요리할 닭고기 나 돼지고기 등 고기 종류는 냉장실의 중앙에 위치한 신선실에 보관하고, 어패류는 씻어서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장기간 냉동 보관하려면 한 번에 먹을 양만큼 나눠 냉동실 하단에 둔다. 단, 냉동 보관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되도록 빨리 얼리는 것이다. 가능한 가장 낮은 온도로 빠르게 냉동해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2. 자주 꺼내는 반찬은 위쪽
반찬 등 조리식품은 상온에서 충분히 식혀 냉장실 상단 선반에 보관한다. 반찬은 자주 꺼내 먹으므로 냉장고 내부 온도를 상승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조리하거나 데워 먹어 온도가 올라간 반찬류는 충분히 식혀 냉장고에 넣어야 내부 온도 상승을 방지 할 수 있다. 조리한 음식을 냉동실에 장기간 두고 먹을 경우 1회 분량씩 냉동실 상단에 보관한다. 용기와 용기 사이는 2cm 간격을 유지해야 냉기가 원활하게 순환되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3. 채소와 과일
전용칸 채소나 과일은 온도에 민감하다. 저온에서 보관하면 표면이나 내부가 변색되는 등 신선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냉장고는 대부분 채소 전용칸이 있으므로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

4. 달걀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면 된다. 온도 변화가 심한 문 쪽에는 금방 먹을 것만 보관하고, 오래 두고 먹을 것은 안쪽에 보관한다. 특히 달걀은 냉장고 주변 음식의 냄새를 흡수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포장 용기째 보관한다.

냉동실 수납 요령

육류와 생선, 어패류는 금방 먹을 것은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육류와 어패류는 냉동실 위쪽에 보관한다. 냉동실 문 쪽에는 변질우려가 덜한 가루와 곡류, 멸치와 오징어 등 건어물을 보관한다. 냉동실 아래쪽에는 빠른 시일 내에 먹을 건어물과 곡물, 냉동식품을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