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가득한 밤을 담다 - 감성야경, 유럽에서 만난 화려한 밤

밤이 되면 도시는 다른 세계로 떠나온 듯 우리를 낯선 느낌으로 맞이한다. 깜깜한 어둠의 시간, 우린 뭔가에 홀린 듯 발길 닿는 대로 빛에 이끌려 도심의 아름다움에 사로 잡혀 버렸다. 마치 오래전부터 계획된 도시처럼 수많은 불빛과 조화를 이루는 중세의 건물들은 그 웅장함이 허무할 만큼 사람들의 감성을 흠뻑 적셨고 여행자의 기억에 이 도시의 밤 풍경을 깊숙이 새기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발산하는 유럽의 밤 풍경은 매우 이국적이다. 우리가 매일 보는 높은 빌딩 가득한 도심의 야경이 아닌 고풍스러운 역사적 건축물들이 보여주는 유럽의 야경은 로맨틱하면서도 환상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부다페스트 헝가리
Budapest, Hungary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야경의 도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려하고 강렬한 야경을 보기 위해 부다페스트를 간다. 도시를 가득 채운 고풍스런 건물의 아름다움과 물 좋은 온천이 가득한 청정자연, 맛있고 특색 있는 로컬 음식들도 많으며 골목 골목이 너무 예뻐서 발길 닿는 대로 걷기만 해도 좋은 곳, 부다페스트는 여행자들의 하루를 완벽하게 채워주는 그런 곳이다.

유럽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히는 부다페스트 야경은 도시 전체를 황금빛으로 물들여 어딜가나 황홀한 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도시에 머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겔레르트 언덕(Gellert, hegy)'이다. '겔레르트 언덕' 에서는 부다페스트 시내와 다뉴브강, 세체니 다리 등 도심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또 다뉴브강 우측에 위치한 '부다'와 좌측의 '페스트'를 이어주는 현수교인 '세체니 다리(Szechenyi Chain Bridge)' 역시 야경 명소로 다리위에서 강물에 비친 황금 물결을 바라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다리 위를 걷는다. 그리고 헝가리의 랜드마크 '국회의사당 (Hungarian Parliament Building)'은 다뉴브 강에 반사되어 마치 물 위에 떠있는 성과 같은 황홀감 마저 느끼게 한다. 이곳은 세계에서 두 번 째로 큰 국회의사당으로 건국 1000년을 기념하여 세워졌으며 아름답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365개의 첨탑이 그 웅장함을 더욱 눈부시게 만들어주고 있다.
오래 머물며 매일 다른 곳에서 다른 느낌의 야경을 감상하고 도시 구석구석을 걷고 싶은 곳, 잠들지 않는 도시 부다페스트가 있어 헝가리의 밤은 더욱 매력적이다.

파리 프랑스
Paris, France

파리로 당장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다. 1920년대 밤의 풍경 마저도 아름다웠던 '미드나잇 인 파리', 세느강 위에서 선셋을 따라 흐르는 주인공들의 감정마저 아름다웠던 '비포 선셋' 등은 파리가 가진 색감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하며 아름다운 파리에 대한 동경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프랑스 파리는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약 3천만 명이 찾아오는 예술과 문화의 도시이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셰 미술관', '노트르담 대성당', '상젤리제 거리' 등 주요 명소에서 유럽의 문화와 세계 유명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컨셉 스토어들이 가득한 쇼핑과 패션의 거리, 파리의 맛을 보여줄 고급 레스토랑까지 파리에 도착하면 어느 곳에 가더라도 감성 가득, 로맨틱한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된다.

파리의 야경은 '에펠탑'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철탑을 구성하고 있는 아치 곳곳을 장식한 2만 여개의 전등 불빛이 주변의 오래되고 낮은 건물들의 조명과 어우러져 도시를 밝히는 화려한 밤은 낮에 본 파리와 전혀 다른 매력으로 가슴을 설레게 한다. 특히 해가 지기 전, 후 30분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매시 정각에 펼쳐지는 불빛 쇼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 이다. 파리의 야경을 한 눈에 담아보고 싶다면 '몽파르나스 타워'에 올라보자. 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에펠탑'을 중심으로 화려한 빛으로 옷을 갈아입은 도시의 밤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개선문', 황금색 유리피라미드로 빛을 내는 '루브르 박물관', '사크레쾨르 성당', '센느강',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히는 '알렉산드르 3세 다리' 등 다양한 장소에서 로맨틱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프라하 체코
Prague, Czechia

유럽의 도시들은 대부분 광장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다. 유럽 사람들에게 광장은 정치부터 문화, 예술까지 모든 분야에 대해 함께 모여 토론하고 즐기는 공간이자 휴식의 공간이기도 하다. 때문에 각 나라가 가진 문화와 색을 찾아보고 싶다면 광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은 저마다의 세기를 거듭하며 오랜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중세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체코 프라하의 진정한 매력도 '틴 광장'으로 부터 시작된다. 광장을 둘러싼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중세시대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채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체코 프라하의 구시가지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특히 다양한 건축 양식과 기술을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딕양식의 '구 시청사', 고딕양식과 바로크 양식을 접합한 '틴성당', 실내 장식이 뛰어난 로코코 양식의 '골즈 킨스키 궁전' 등과 함께 광장 주변 대부분의 건물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져 화사한 벽과 돔이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특히 밤이면 각각의 건축물들이 잘 만들어진 예술품처럼 화려하게 빛을 내며 조명과 어우러져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한다.

눈부신 프라하의 밤은 '블타바 강변(Vltava)'에서 만날 수 있다. 강 위로 쏟아지는 불빛들의 향연은 유럽 내에서도 가장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평가받는다. '블타바 강'에서 바라보는 '프라하 성(Prague Castle)'과 '카를교(Charles Bridge)' 등은 은은한 불빛으로 푸른 강물과 조화를 이루며 세계 3대 야경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일몰 무렵과 조명이 켜진 밤 '카 를교' 위를 걸으며 바라보는 도시의 모든 야경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