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성장을 위한 간절함

지난 2월 9일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뉴스를 통해 아시는 것처럼 한국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4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국제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그리고 작품상 까지 휩쓸었습니다. 이것은 한국인으로 최초일 뿐만 아니라, 외국어 영화로는 최초입니다. 도대체 어떤 영화이길래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은 것일까? 궁금해서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타락한 인간의 본성을 아주 잘 표현해 주고 있다는 겁니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락한 인간 사회의 결론이 무엇입니까? 결국은 파멸이고, 멸망입니다. 다 같이 죽는 겁니다!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그래서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Now what?"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봉준호 감독이 그렇게 의도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인간의 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간절한 부르짖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구원을 향한 부르짖음 입니다. 성장과 성숙을 향한 부르짖음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람은 모두 삶에 거룩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합니다. 변화는 익숙한 것들을 버려야 하는 아픔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변화는 불편합니다. 변화는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모든 성숙과 성장은 변화를 통해 이루어 집니다. 이것은 개인도 마찬가지이고, 회사도 교회도 다 마찬가지 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그렇게 변하질 않는 걸까요? 사람들은 왜 성장하지 않는 겁니까? 아직 간절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얼마전에 신문에서 한국의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명지병원은 처음에 명지대학 부속병원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경영부실로 망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병원을 인수한 사람이 의사 이왕준 입니다. 그때 그의 나이가 45살 이였습니다. 그는 하루 아침에 최연소 대학병원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환자들이 찾아 오지를 않는 겁니다.

그러다가 한국에 메르스라는 신종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병원들은 메르스 환자를 받으면 다른 환자들이 떠난다고 메르스 환자들을 기피했어요. 그런데 명지병원은 메르스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았고, 그들을 100% 완치 시켰던 겁니다. 그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명지병원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 명지병원은 한국에서 가장 발전하는 모델 병원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명지병원은 코로나 환자들을 받아 치료해 주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환자들이 40%나 줄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왕준 병원장은 말합니다. "병원이 환자를 기피하면 그들은 갈 데가 없습니다. 아무리 환자가 줄어도 코로나 환자를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병원의 사명입니다!" 그리고 며칠 전 신문에 보니까 명지병원에서 치료받던 코로나 환자들이 완치 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는 삶에 거룩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헌신해야 합니다. 헌신이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없이는 변화도 성숙도 성장도 없습니다. 거룩한 변화를 통해 아름다운 성숙을 이루어 가는 한해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승환 담임목사
뉴네이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