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칼럼]미술 재능에 대한 이해와 발견

미술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의 학부모들은 대부분 자녀의 재능과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미술적인 재능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먼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과거에는 비교적 사실적인 표현력이 좋으면 잘 그린다고 했지만 한국의 기능적인 미술 교육은 현대 미술세계에서 뒤처지는 결정적인 문제를 낳아 버렸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학부모들에게 화가들에 대한 비교를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술사에서 보면 쿠르베는 사실주의 화가입니다. 모네는 인상파 화가입니다. 몬드리안은 추상화가입니다. 여기에 열정을 품었던 후기 인상파 화가 고호를 뺄 수가 없겠지요. 그렇다면 여기에서 저는 질문해 보겠습니다. 학부모들은 어느 작가의 그림이 우수하다고 생각합니까? 이 질문에 대답을 찾으려고 할 때 우리는 미술에 있어서 그 어떤 절대적인 우월성이 없다는 것을 금방 발견하게 됩니다. 다만 시대 정신과 작가정신과 물질 정신의 가치를 따라서 관람자의 선호도에 따라서 그 우선 순위가 주어지게 됩니다. 미술은 1 + 1= 2라는 공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창조적이며 독특한 그 어떤 회화적인 미적 감각과 철학적 사고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미술 평론가는 예술작품은 없고 예술가만 존재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오늘날 시대를 후기 현대(Post Modern)라고 부릅니다. 후기 현대에 와서는 규칙적이고 합리적이고 절대적인 진리의 모습들이 그 힘을 잃었습니다. 후기 현대 시대에는 불규칙하고 혼합적이고 상대적인 진리의 모습들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차는 땅에서 달리고 배는 물에서 나가고 비행기는 하늘에서 날랐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후기 현대 사회에서는 차가 배가 되고 비행기가 되고 그 밖에 원하는 대로 다른 기능을 갖출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 건축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프랭크 게리는 이와 같은 시대에 부각된 예술가 중의 한 명입니다.

이와 같은 후기 현대가 탄생하던 시기는 생텍쥐페리의 야간 비행이라는 소설과 때를 기준으로 잡는 유명한 학자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독특한 개성적인 표현과 창조성이 우선이 되는 정신세계는 문학과 종교와 예술과 과학과 같은 모든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바탕에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재능과 미래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천재적인 재능이라는 것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99%의 노력을 통해서 탄생됩니다. 이미 특별한 재능이 많은데도 앞서간 사람들이 그 귀한 것을 보지 못해서 버려져 있는 자녀들도 많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한 오늘날에는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 빨라져서 기능적으로 잘하는 학생들은 많지만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능력을 가진 학생들은 적습니다.

여기에서 예술 활동을 하면서 미술을 가르치는 제가 하는 일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길가에 굴러 다니는 돌을 불편하다고 치워 버립니다. 그러나 저는 그 돌을 가공해서 그 안에 있는 보석을 명품으로 만들어 냅니다. 재능이라는 것은 대부분 눈에 보이게 있기 보다는 평범해 보이는 돌 안에 큰 가치를 품은 보석처럼 웅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Paul A. Lee
아르니온 갤러리 큐레이터
아르니온 미술학원 원장
상담 전화 669. 222. 0203 이메일 harooa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