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선과 감상하는 세계 명작 시

내가 부를 노래
- 타고르 -

내 진정 부르고자 했던 노래는 아직까지 부르지 못했습니다.
악기만 이리저리 켜보다 세월만 흘러갔습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고, 말도 다 고르지 못했습니다.
준비된 것은 오직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꽃은 피지 않고, 바람만이 한숨 쉬듯이 지나갔습니다.
나는 당신의 얼굴을 보지 못했고,
당신의 목소리 또한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아는 것은 오직 내 집 앞을 지나는
당신의 가벼운 발걸음 소리뿐입니다.

내 집에 당신의 자리를 마련하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직 등불을 켜지 못했으니
당신을 내 집으로 청할 수 없습니다.
나는 늘 당신을 만날 희망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당신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Poem #13 The Song that I Came to Sing
- Rabindranath Tagore

The song that I came to sing remains unsung to this day.
I have spent my days in stringing and in unstringing my instrument.
The time has not come true, the words have not been rightly set;
only there is the agony of wishing in my heart.
The blossom has not opened; only the wind is sighing by.
I have not seen his face, nor have I listened to his voice;
only I have heard his gentle footsteps from the road before my house.
The livelong day has passed in spreading his seat on the floor;
but the lamp has not been lit and I cannot ask him into my house.
I live in the hope of meeting with him; but this meeting is not yet.

신예선글

"키탄잘리"의 저자인 타고르의 시,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이 시를 썼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그저, 세계 명시는 읽는 자의 몫이라고, 나는, 나대로, 나의 가슴에 스며드는 느낌으로 받아 드릴 뿐이다. 내가 진정 부르고자 했던 노래, 나의 꿈, 그 꿈을 아직 이루지 못 했기에 이 시를 대하며 나는, 내가 부를 노래를 그리고 있다. 꽃은 아직 피지 않았고, 바람만이 맴 돌고 있는 나의 생각, 나의 가슴, 아직은 악기만 이리저리 켜보며 기다리고 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희망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내가 부를 노래.
- 세월이 흐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