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걷는 법, The World's Beautiful Park

The World's Beautiful Park

여행을 계획할 때 하루만 시간을 공란으로 비워본다. 어느 곳에 있든지 그 하루는 여행 속의 또 다른 여행을 위해 시간을 비워두는 것이다. 두 손 가볍게 걷기 편한 신발만 챙겨서 마치 그 지역 사람인 듯 내가 여행하는 곳에서 가장 좋다는 공원을 간다. 넉넉한 마음으로 걸으며 시간을 천천히 보내는 동안 나는 분주했던 청춘의 자리도 만나고, 소중한 순간을 간직하기에 미숙했던 시간도 만나며, 특별할 것 없었던 내 일상 속 시간들도 특별하게 만나기도 한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여행, 그 일정 속에 내 삶과 적당한 거리를 만들어 주는 하루는 이유가 어찌됐든 여행을 하며 만나는 모든 순간 속에서 내 인생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 줄 지도 모른다.

세계에서 유명한 도시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건 볕과 물을 잘 머금고 자라난 아름다운 녹색의 공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세련되고 현대적 일 수록 사람들은 완벽한 휴식의 공간을 찾게 되며, 땅과 기후가 만들어 주는 풍부한 자연의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적 공간과 잘 어우러지는 곳이 있다면 사람들은 그곳을 찾아 홀가분한 시간을 보낸다.

Luxembourg Garden, Paris
뤽상부르 공원

아름다운 궁전과 프랑스식 정원, 잘 꾸며진 조경과 공원 곳곳을 장식하는 작품들까지, 뤽상부르 공원은 파리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원이자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뤽상부르 공원은 프랑스 파리 제6군 센강 좌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면적은 23ha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공원 내에는 루이 13세의 섭정 모후였던 '마리드메디시스' 를 위해 세운 뤽상부르 궁전이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조형미를 뽐내며 자리하고 있다. 또 공원 내부에는 넓은 잔디밭과 함께 계절마다 다채롭게 피는 꽃들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19세기 루이 필립 왕 시대에 제작된 60여점의 그리스 여신 및 역대 왕비와 공주 등을 조각한 석상과 저명한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뤽상부르 공원은 나폴레옹이 어린이들에게 선물한 정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조랑말을 타거나 낚시대로 조각배를 조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가족들이 많이 찾는 휴식 장소이다. 공원의 상징인 뤽상부르 궁전은 현재 프랑스 국회의 상원 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궁전 왼편으로는 인상파들의 작품이 전시 된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어 공원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Hibiya Park, Tokyo
히비야 공원

1903년 일본 최초의 서양식 정원으로 문을 연 히비야 공원은 도쿄 긴자와 신주쿠를 연결하는 지역에 있는 도심 속 공원이다.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공원으로 도쿄 도심 한복판 빌딩 숲 사이에서 향긋한 꽃 내음과 시원한 나무 향을 풍기며 도쿄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친환경 공원이라 불리는 이곳은 문화의 중심이자 도심 속 휴양지로 다양한 라이브 공연을 보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6 헥타르의 공원내에는 야외 음악당, 도서관, 공회당, 테니스 장등이 있으며 장미와 피튜니아, 나팔꽃, 국화 등의 꽃들이 사계절 내내 공원을 가득 채우고 3, 4월이면 벚꽃과 유채꽃 등이 만발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또 500년 안팍의 은행나무를 비롯해 수천 그루에 달하는 고목이 우거져 있어 한 여름에도 시원한 휴식처가 되어준다.

이곳은 에도시대(1603년~1867년) 일본 왕실의 일부로 사용되었으며 메이지 시대(1868년~1912년) 에는 육군 연병장으로 사용되었지만 그 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화 공원으로 탈바꿈하면서 지금은 도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꼭 방문해야 할 명소가 되었다.

Summer Palace, Beijing
이화원

서태후가 너무 사랑해서 죽을 때까지 살았다는 곳, 이화원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꼽히는 황실 정원이다. 1924년에 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98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은 290헥타르, 천안문 북서쪽으로만 19km 로 중국 최대 규모이며 베이징의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규모가 큰 만큼 깊은 역사를 가진 이화원은 처음 청의원이라 불리던 1860년에 영국과 프랑스의 연합군에 이해 잿더미로 불탔다. 이후 1886년 청나라의 정권을 장악했던 서태후가 황실정원의 아름다움을 잊지 못해 복원을 시작했고, 1895년에 완공되면서 이화원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이후에도 재난을 겪었지만 서태후에 의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화원에는 3층으로 된 덕화원이라고 하는 극장이 있다. 당시에는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극장이었는데 1층에는 연못으로 조성되어 있고 3층에는 권양기까지 있어 공연에 필요할 때 마다 배우들이 무대 천정에서 내려왔다 사라지는 등의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서태후의 침전이었던 낙수당과 십칠공교 등 정교하고 아름다운 중국 전통 건축물로 유명한 건물이 많이 있으며 이화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아름다운 호수 곤명호는 유람선을 이용해 이화원을 둘러볼 수 있게 되어있다. 특히 장량이라고 하는 728m 길이의 산책로에는 1만4천여 점의 회화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어 아름다운 공원과 어우러진 작품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다.

Central Park, New York
센트럴파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뉴욕의 가을>, <세렌디피티>, <러브 인 맨해튼>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속 촬영지로 자주 등장해 많은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곳, 센트럴 파크다.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맨해튼에 있는 도시공원인 센트럴 파크는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4km에 이르는 규모를 갖고 있다. 1857년에 공원을 만들기 시작해 1876년에 정식으로 개장했다.

센트럴파크에는 50만 그루가 넘는 나무가 심어져 있다. 때문에 콘크리트 정글이라고 불리는 '맨해튼의 오아시스' 이며 '뉴욕의 허파' 라고도 불린다. 공원 내에는 광대한 숲과 산책로, 센트럴파크에서 가장 넓은 잔디밭인 쉽 메도(The Sheep Meadow), 동물원, 스케이트와 인라인을 탈수 있는 2개의 아이스링크, 마리오네트 인형극을 볼 수 있는 극장, 보트를 탈 수 있는 레이크등이 있어 뉴요커의 사랑을 흠뻑 받는 동시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다.

Stanley Park, Vancouver
스탠리 파크

스탠리파크는 밴쿠버 다운타운의 서쪽 반도에 위치한 도시공원이다. 공원의 둘레는 약 10km, 면적은 400 헥타르에 달하며 인공적으로 조성된 것이 아닌 원시림을 이용해 도심 공원을 조성한 것을 특징으로 꼽는다. 때문에 공원 숲 속으로 들어가면 원시림이 우거진 산책로가 펼쳐지며 산책로를 따라가면 드넓은 태평양을 마주할 수 있다. 봄 이면 해변으로 둘러싸인 공원 녹지에 봄꽃이 만개하며 체리블라썸 등의 다양한 꽃나무들이 공원을 수놓는다. 공원 내에는 수족관과 작은 철도, 토템폴 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공원 동쪽 끝에 위치한 등대에서는 밴쿠버 항구로 들고 나는 배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스탠리 파크의 명물인 수족관은 약 8천여종의 수생 생물과 어류가 있는 대규모 수족관으로 가족 단위의 벤쿠버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역에 살던 원주민들의 토템 폴을 모아 공원으로 조성해 놓은 곳은 과거 인디언 부족들의 생소한 생활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Kings Park Botanical Garden, Perth
킹스파크

아름다운 야생화들과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바오밥 나무 그리고 잘 정돈된 산책길 등 걸으며 보게 되는 모든 것이 날 것 그대로 평화롭고 아름다워 호주 최고의 공원으로 꼽히는 곳, 킹스파크다. 호주의 도시 공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400 헥타르의 킹스파크는 퍼스 다운타운의 서쪽 나지막한 언덕위에 조성되어 있다. 킹스파크 주변으로는 스완강이 유유히 흐르며 자연과 맞닿은 도시인 퍼스 시티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킹스파크를 유명하게 만든 보타닉 가든은 1892년에 조성하기 시작해 1965년에 개장 했다. 가든에는 약 1,700만 종의 야생화와 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야생화의 천국이라 불리며 해마다 9월이면 야생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 보타닉 가든을 지나 있는 225개의 해안 계단에서는 스완강을 따라 펼쳐진 퍼스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여름밤이면 야경을 보기위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또 100년이 넘는 역사를 품고 시원하게 뻗어 있는 유칼립투스 가로수 길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산책길로 꼽힌다. 공원 입구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퍼스 방문 기념으로 심은 The Queen's Tree가 드레스를 입고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거대한 크기의 바오밥 나무도 킹스파크의 상징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