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심해지는 비염의 관리 요령

비염이란 코 내부의 공간인 비강(Nasal fossa)에 생긴 염증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나뉘지만 사실상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하는 기준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의 일종인 통년성 비염(계절에 상관없이 일 년 내내 지속되는 비염)을 만성 비염으로 칭하기도 한다. 급성 비염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며 보통 1개월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비염은 잘 관리하고 치료하면 호전되지만 그렇다고 단시간에 완치를 목표로 하기는 힘든 질환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되도록 빨리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비염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비염증상은 뇌에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어 아이들이 책상 앞에 앉아도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만약 아이가 비염증상을 보인다면 빨리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코막힘이 지속되면 구강 호흡을 하게 되고, 이는 음식을 먹을 때 답답함을 유발하여 아이들이 음식을 지나치게 빨리 먹거나 밥 먹기 자체를 꺼리게 된다. 비염의 또 다른 문제점은 깨어있을 때뿐 아니라 수면 시에도 구강 호흡을 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아래턱이 과도하게 발달하거나 턱관절의 모양이 나빠져서 목뼈의 정렬 상태를 좋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 진행되면 나중에 턱관절 장애나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아이가 환절기마다 감기에 잘 걸린다거나 자주 두통을 호소하고 코를 훌쩍거린다면 되도록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게 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본래 비염을 조사(燥邪)가 폐에 침입한 폐조음허(肺燥陰虛)라 판단하여 폐(肺)의 기운을 북돋고, 건조한 폐와 기관지를 윤택하게 하는 기능을 가진 한약을 쓰는데, 최근에는 천연 한약재 성분을 함유한 연고 형태의 약을 이용하여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증상을 경감시키게 된다.

어떤 질환이든 치료와 동시에 예방이 전제되어야 한다. 평소에는 자기 전에 생리식염수 등을 이용하여 비강을 씻어 주고, 아침에 일어나서 비염증상이 심해질 때는 마스크를 30분 정도 착용해 자극을 줄여주도록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환자 개인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환경이나 요인이 다를 수가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이를 파악하고 관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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