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편견과 고정관념

미국사람들은 친절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인종차별을 한다. 중국사람들은 지저분하며 예의가 없다. 필리핀사람들은 거짓말을 잘한다. 멕시코사람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흑인들은 모두 저학력자들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듣는 다른 민족들에 대해 비하하는 말 들이다. 심지어 같은 한국사람끼리도 XX도 출신 사람과는 사업을 같이하지 마라. 교회다니는 사람이라고 다 믿지 마라 등등 서로를 불신시키는 편견에 사로잡힌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 과연 누구랑 만나야 되고 누구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본인이 직접 겪어보지도 않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전해들은 확인되지 않은 얘기 몇 마디로 한 사람도 아닌 수 억명의 대상을 판단한다는 것이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또 이 편견이 위험한 것은 적대집단에 대한 차별대우로 발전하고 결국은 상대를 공격하거나 집단테러로까지 치닫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총기사고나 폭탄테러의 원인 중에는 막연히 상대집단에 대한 편협한 증오심 때문인 경우가 많다.

해묵은 고정관념도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는 요인이 된다.
정직하게 장사하면 망한다. 정치인들은 다 거짓말쟁이다. 젊은사람들은 다 진보주의자다. 신문에 난 기사는 모두 사실이다. 동성애자들은 거의 정신질환자다. 여자들은 운전을 못한다... 이런 부정적인 고정관념들이 우리들의 시야를 더욱 좁고 편파적으로 만들고 더 나아가 사회생활에서 낙오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미국은 원래부터 이민자들의 땅이었다. 지금도 세계 곳곳의 이름도 생소한 나라에서 미국으로 이민이나 유학을 오는 사람들이 매년 수 십만명에 이른다. 이들과 어울려 함께 조화롭게 생활해 나가는 것이 이땅에 사는 이민자들의 운명임에도, 서로에 대한 편견을 갖고 스스로의 벽을 만들다 보면 자신만 고립되는 처지로 전락될 수도 있다.
특히 미국의 실정법에서는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등에 대해 매우 엄하게 다스린다는 사실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조금 더 유연한 자세로 상대를 배려하며 지구촌 가족이라는 개념을 가져야 일등시민으로 인정받고, 남도 우리를 향해 편견을 버리고 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