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역사
9월 19일, 1946년 칸 영화제가 프랑스 칸에서 그 시작을 알리다
칸의 여인!, 지난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전도연을 따라다니는 영예로운 수식어이다. 그는 지난 5월, 제68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으로 네 번째 칸 방문을 이뤄냈다. 칸 영화제는 한국인들에게는 꽤나 친숙한 영화제로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가 특별부문상을 수상하면서 그 인연이 시작됐다. 1999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경쟁부문 진출, 같은 해 송일곤 감독의 '소풍'이 심사위원상 수상, 2002년 취화선으로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 수상, 박찬욱 감독이 2003년에 '올드 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 0 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0년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와 2011년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주목할 만한 시선을 수상한 바 있다. 칸 영화제는 프랑스 남부 칸에서 매년 5월에 열리는 국제영화제이다. '베니스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라 불리며, 이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영화제이다. 이는 영화를 영화 자체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감독의 재능과 실험성까지도 평가 의 대상으 로 다루기 때문 이다. 그러하기에 대중 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이 앞다퉈 칸 영화제에 출품되었고 이는 곧 영화제의 격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고 한다. 베니스 영화제가 1932년 이탈리아에서 개최되자 프랑스는 이를 견제하고자 1939년 칸 영화제를 기획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중단되었다가 1946년에야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매년 5월 중 2주간에 걸쳐 개최되며, 시상 부분은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의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황금카메라상, 시네파운데이션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1835년 9월 15일 / 찰스 다윈 갈라파고스 제도에 도착하다.
찰스 다윈의 그 유명한 진화론을 완성케 한 갈라파고스는 북반구에서 살아온 이들의 자연적 선입견을 쉽사리 깨어버리는 희귀한 동식물이 가득하고 이 세상을 벗어나 다른 세상에 이른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곳이다. 찰스 다윈은 비글호의 두번째 항해(12월 27일, 1831년~10월 2일, 1836년)에 참여해 이곳에 이른다. 로버트 피츠로이의 지휘 하에 비글호는 대서양을 지나 남미 해안의 정밀한 수로학 탐사를 실시했으며, 타히티와 오스트레일리아를 거쳐 세계일주를 했다. 원래 2 년으로 계획됐지만, 5년을 지속했다. 육지에서 3년 3개월을 보냈고 바다에서 18개월을 보냈다. 22세의 젊은 대학원생 찰스 다윈은 박물학자 자격으로 비글호에 탑승해 1835년 갈라파고스 제도에 도착했다. 비글호 탐험을 통해 그는 지질학자와 화석 수집가로서 명성을 얻었으며 1839년 가장 위대한 과학탐험기라 불리우는 '비글호 항해기'를 출간해 작가로서도 명성을 얻는다. '비글호 항해기' 는 '종의 기원'의 핵심인 '적자생존', '자연선택과 진화'에 대한 시발점이 된 책이다. '종의 기원'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함께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진화론'을 담고 있는 책이다. 크리스트교가 지배하던 유럽에서 창조설은 곧 진리였던 시대였다. 지구상 모든 생물체는 신의 뜻에 의해 창조되고 지배된다는 신 중심의 창조설을 뒤엎은 진화론은 비글호의 갈라파고스 제도 도착에서 시작되었다. 종교계 등에서 격렬한 비난 공세가 이어졌지만, 다윈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학설을 제창하고 수많은 저서를 집필함으로써 새 시대를 열었다.
1941년 9월 3일,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독가스 처형 시작
1941년 9월3일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제 11블록 지하실에서 소련군 포로 600명과 유태인 250명이 독가스에 의해 처형되었다. 아우슈비츠에서 행해진 최초의 독가스 처형이었다. 아우슈비츠는 폴란드 남부 비엘스코주에 속해 있는 도시로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최대의 강제수용소이자 집단학살수용소인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던 곳이다. 이곳에 처음 세워진 강제 수용소는 나치가 세운 6개의 강제수용소 중에서 최대 규모였고 가장 악명이 높은 수용소였다. 이 수용소는 원래 폴란드를 점령한 나치 독일이 폴란드인을 수용하기 위해 세운 곳이었지만 전쟁포로를 포함한 다른 나라의 사람들도 수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1941년~1944년까지 유대인들이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고문과 살인을 당했다. 처형은 1회에 약 2천여명씩 행해졌으며 아우슈비츠에서 학살당한 희생자는 총 400만여명으로 이 중 약 150만명이 유대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55년 9월 미국의 배우 제임스 딘 사망
제임스 바이런 딘은 미국의 배우이다. 제임스딘은 '에덴의동쪽' '이유없는 반항' '자이언트' 이렇게 3개의 작품을 했으며 나머지 작품들은 보조 출연을 했다.1956년 13회 골든 그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겨우 세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했지만 195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영화계의 보석과 같은 인물이었다. 어린시절 일찍 어머니를 여의는 아픔을 고스란히 겪으며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고 단역시절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무명생활을 이겨냈다. 영화 에덴의 동쪽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그는 스타덤에 올라섰고 많은 청춘들이 제임스딘에 열광했다. 제임스 딘에 관련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그가 시각장애인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물체를 겨우 흐릿하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1955년 9월 30일 그는 자신의 포르쉐 550 스파이더를 몰고 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제임스딘의 나이는 24세였다. 20대 청춘의 고독과 방황을 연기하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던 그는 고향 인디애나 주 페어마운트에 잠들었고 그의 죽음은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1959년 9월 17일 태풍 사라호 참사
태풍 사라호는 1959년 9월11일 발생한 제 14호 태풍으로 한반도 역사상 재산 및 인명 피해를 가장 크게 낸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태풍 사라호는 1959년 9월 17일 새벽부터 당일 밤 12시까지 전남과 경남지역 그리고 중부 내륙지역을 강타했다. 중심기압 905hPa, 최대 풍속은 10분 평균 70m/s, 1분 평균으로는 85m/s에 달하는 슈퍼 태풍 급이었다. 한반도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었던 것은 10시간 정도였지만 이 태풍으로 92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98만 5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건물 121,037동과 선박 9,329척이 피해를 입는 등 약 662억원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태풍 사라호를 계기로 가을이면 찾아오는 태풍에 대한 대책의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부산은 전쟁 이후 열악한 주거 상황이었기에 더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전국에서는 재난을 당한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자발적으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