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역사

1899년 5월 4일 국내 최초 한성 동대문-흥화문 간 전차 시험 개통

1899년 5월 4일 오후 3시 동대문에서 흥화문까지 처음으로 노면 전차가 시범 운행되었다. 전차가 첫 선을 보이는 순간을 보기 위해 동대문 철로 주변에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자리하며 구경했고 정부의 고관귀족들이 멋을 한껏 부린 채 시승했다. 철로 주변에는 군인 3백 명과 순경 2백50명이 행여 발생할 사고에 대비해 경계를 서는 풍경도 펼쳐졌다. 일반 민중들은 처음보는 움직이는 신기한 전차를 넋을 잃고 구경했다고 한다. 전차는 20일간의 시험운행 후 20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당시 전차 운영을 책임진 한성전기회사는 고종이 단독출자한 황실기업으로 미국인 사업가 콜브란, 보스트위등이 고종에게 전차를 가설하면 행차 비용도 절감되고 백성들도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득하면서 시행되었다. 당시 고종황제는 명성황후 사후 신하들을 거느리고 홍릉을 자주 행차했는데 그때마다 굉장히 많은 경비가 들었다.

공사는 1898년 2월17일에 시작되어 같은해 12월 25일 서대문에서 청량리에 이르는 5마일 궤도공사를 준공하였다. 또 동대문 안에 위치한 발전소 부지에 75kw 직류 600V 1대, 100마력의 증기발전시설을 병행하였으며, 차량 조립도 마쳐 1899년 5월 4일 성대한 전차 개통식을 가졌다. 장안 한복판을 오가는 시속 8km의 전차는 당시 인력거와 자전거에 의지하던 대중 교통에 새로운 혁명을 몰고 왔다. 두 칸으로 연결된 전차는 총 40명이 탈 수 있었고 밖을 내다볼 수 있게 유리창을 달았으며 내부는 방과 마루로 구성되었다. 당시 요금은 엽전 닷 돈부터 구간에 따라 차등이 있었고 차장도 있었으며 사람들이 전차를 타기 위해 몰려들어 하루 평균 승차인원이 2천1백70명에 달했다고 한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자살

2009년 5월23일, 대한민국의 제 16대 대통령 노무현이 투신 자살. 노무현은 부산 상고를 졸업하고 막노동을 하다가 독학으로 30세에 사법시험에합격, 대전 지방법원 판사로 1년을 재직하다가 그만두고 부산에서 변호사로 여러 인권사건을 변호하였다. 통일 민주당 김영삼 총재의 공천을 받아 제 13대 총선에 출마하여 부산 동구에당선 되었고, 5공비리 특별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제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2004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정한 중립의무 및 헌법 위반을 사유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직 재임중 탄핵 소추를 당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소추안이 기각되어 노무현은 다시 대통령 직무에 복귀하였다. 임기중 업적으로는 상속증여세의 포괄주의를 도입해 재벌 총수들의 탈세 여지를 좁힌 것, 증권 관련 집단 소송제 시행, 재벌기업들 사이의 담합에 대한 적발과 처벌 강화, 대통령이 자기 진영의 불법 대선자금을 앞장서 밝힘으로써 정경 유착을 완화한 것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퇴임 후 2009년 검찰의 정관계 로비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노무현의 측근 세력들이 수사 대상에 올랐고, 노무현의 가족들이 금전을 수수했다는 포괄적 뇌물죄 혐의를 받아 가족들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던중 자택 뒷산인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자살하였다.

1998년 5월 14일 한글판 조선왕조실록 발견

1908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판 조선왕조실록이 발견되었다. 내용은 대한제국 황실이 '왕조 정사' 를 한글로 번역한 것으로 한국 정신문화연구원 국어학자료팀 이광호 박사는 1998년 5월 14일 조선조 시대 최고의 사료인 '조선왕조실록' (국보 151호) 중 현종(18대)에서 철종(25대)에 이르는 기사를 발췌해 한글로 번역한 '실록초본'을 서고에서 발굴, 공개했다. 완전히 한글화 된 실록은 처음으로 학계에서도 전혀 몰랐던 부분이 밝혀져 역사학 뿐 아니라 국어학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조선왕조 실록은 가로 23.4cm 세로 34.4cm 의 총 1백37장 규모에 다섯 개의 구멍을 뚫어 명주실로 제책한 '실록초본' 이며 1908년 국왕을 위해 편찬된 왕실역사서 '국조보감'과 짝을 이뤄 왕실 내 여성과 아동을 위해 만든 한글판 '국조보감' 역할을 한것으로 보고 있다. 글씨는 남성의 필체로 짐작되는 단정한 해서체다. 내용은 인명만 한자이고 나머지는 순한글이며 왕의 등극 사망 왕세자책봉 종묘사직제사 정치사건 등 국왕의 재위 당시 주요 사건들을 편년체로 서술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은 태조(1392년)부터 철종(1863년)까지 25대에 걸친 472년간 조선 왕조의 역사적 사실을 연월일순(年月日順)에 따라 편년체로 기술한 역사서이다.

1972년 '직지심체요절' 프랑스 파리에서 발견

'직지심체요절' 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로 인쇄된 책이다. 백운화상 경한이 선의 요체를 깨닫는데에 필요한 내용들을 뽑아 1377년, 여주 취암사에서 펴낸 불교 서적이다. '직지심체' 는 사람이 마음을 올바르게 가졌을 때 그 심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으로 원나라에서 받아온 '불조직지심체요절' 의 내용을 대폭 늘려 상·하 2권으로 엮은 것이다. 현존하는 것은 하권 1권으로 1800년대 말 프랑스 공사가 돈을 주고 사갔으며 지금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고 있다. 박병선 박사에 의해 전 세계에 남아있는 금속 활자로 인쇄된 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고, '승정원 일기' 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2008년 '쓰촨 대지진'

2008년 5월12일 오후 2시 28분, 중국 쓰촨성 지방(사천성)에서 8.0 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주 진동이 있은 후 24시간동안 규모 5.5에서 6.0 까지의 여진이 이어졌다. 사망자 약 69,000명, 부상자 374,000명, 행방불명자 약 18,000명, 붕괴된 가옥 약 216,000 동등 큰 피해를 입으며 도시 전체가 마비되었고,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지역에서도 휴대폰이 불통이 되었다.
쓰촨 대지진은 2007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8 의 강진 이후 가장 강력했던 지진으로 기록되었다.
특히 학교 건물의 붕괴로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사망하면서 부실공사 등이 문제화 되기도 했다. 중국 정보는 복구보다 구조활동에 전력을 다했고, 전국과 주변국가들의 구호물품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으며, 많은 성금이 기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