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칼럼] 신이 만들고 세월이 가다듬은 조각작품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P)

세상에 어느 천재 예술가가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하나님과 세월의 합작품이라고 하는게 적당한 표현이 아닐까. 아치스 국립공원은 수 백만년 세월을 거센 비바람을 견디며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거대한 바위아치들이 2,000개 이상 있는 곳이다. 다채로운 색상만큼 형태도 다양하다. 기묘하게 생긴 아치사이로 저 멀리보이는 계곡, 마치 칼로 중간을 갈라놓은 듯한 거대한 석상과 암벽의 위용, 평지에 우뚝 솟아있는 암벽 봉우리, 이 바위와 저 바위를 이어놓기도 하고 가슴 한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놓고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고 있는 아치 등등 갖가지 모양들이 저마다 나를 보라는듯 자태를 뽐내고있다.

일출과 일몰녘의 아치들과 봉우리들은 세월의 긴 그림자를 드리운 채 상상했던 것보다 더한 신비의 빛을 반사하고 있다. 아득한 옛날 콜로라도 고원에 고여있던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생겨난 거대한 바위 덩어리들. 수많은 세월을 모진 풍상을 맞으며 안쪽 부분이 침식되어 떨어져 나가면서 오늘날 볼 수 있는 아치를 만들었다. 바위의 독특한 붉은색은 산화철 때문에 생긴 것이라 한다. 구명이 가장 큰 랜드스케이프 아치는 이른 아침 일출때 햇빛이 퍼지는 장관을 볼 수있고 댈리키트 아치는 석양을 보기위해 찾는 곳이다. 수많은 아치중에서도 해발 4829피트에 홀로 고고하게 서있는 유타를 상징하는 델리키트 아치. 유타주의 자동차 번호판이나 우표에 등장하는 랜드마크이다.

델리키트 아치를 만나는 방법은 두 가지. 가장 쉬운 방법은 주차장과 가까운 전망대에서 멀찍이 바라보는 것이지만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는 3마일 가량의 트레일을 걸어서 바로 앞까지 가는것이다. 국립공원측은 델리키트 아치에 더이상의 풍화를 막기위해 곳곳에 감쪽같이 플라스틱 코팅을 했다고 한다. 공원 제일 북쪽에 있는 Devils Garden 역시 빼 놓으면 안될 포인트. 근처에 캠핑장이 있는데 시설이나 분위기가 만점이다. 이곳 피크닉 에리어는 코스를 돌다 잠깐쉬며 샌드위치나 간식을 먹기에 좋고 바베큐시설도 있다.

놓쳐선 안될 게 또 하나 있다. 인디언이 곳곳에 그려놓은 벽화다. 수 천년 전부터 이 땅에 살던 인디언의 흔적이 그려져있다. 아치스 에서는 최소 델리게이트 아치와 랜드 스케이프 아치. 나바호 아치 등 3개의 아치가 몰려있는 데빌스 가든은 트레킹을 해보는 것이좋다. 만약 트레킹을 안하고 차로 공원만 한바퀴 도는 그야말로 관광만 한다면 반나절 만에도 중요 포인트를 멀리서 대충 볼 수 있다.

이 준 총괄이사
푸른투어 서부본부
보성중고/고려대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