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티크 패션 비지니스 비비피아 비비안 리 대표
Q. 본인소개 및 장단점?
A.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고 패션 온라인 쇼핑몰과 플라워 클래스를 운영을 하고 있다. 장점이라면 사교성이 좋으며 추진력이 강하다. 활발한 성격이며 긍정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 단점은 성격이 급하다. 그러기에 추진력이 강할 수도 있다.
Q. 도미를 하게 된 계기?
A. 한국에서 학부와 석사를 피아노를 전공을 하였다. 음악뿐이였던 내 삶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만하고 살던 반복되는 일상이였다. 음악이란 학문의 견문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과 내면에 음악이 아닌 또 다른 삶을 찾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자연스레 음악 이외에 패션, 미술, 음식 등에 관심이 많던 나는 다양한 문화의 집결지인 뉴욕유학을 택하였다.
Q. 하는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A. 뉴욕 맨해튼에서 음악 공부를 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캘리포니아 산호세로 오게 되었다. 산호세는 음악만 전공하던 나에게 매우 생소한 도시였다. 예술과는 전혀 무관한 이 곳에서의 생활은 생각치도 못한 또 다른 용기와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항상 함께하는 남편의 일을 지켜보고 실리콘밸리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창업 대회를 따라 다니면서 그들의 열정과 아이디어를 들었다. 많은 것을 배우며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수 있었다. 그로인해 이 모든 상황이 낯설었던 나의 삶은 블로그를 통해 제 2의 삶이 시작되었다. 나의 일상과 여행지에서 있었던 스토리를 남기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외국에서 생활하는 나의 일상과 패션을 관심있게 보는 팔로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 중 많은 팔로워들의 나의 일상 데일리 패션 정보에 관한 문의가 많게되자 용기를 내어 패션 사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Q. 일을 하면서 힘든 점과 좋은 점은 무엇인가?
A. 소규모의 사업이다 보니 사소한것 하나하나 모두다 내손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좋은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해주는 것에만 집중하려 했지만 세금, 배송, 고객관리, 환불, 출장계획 등등 신경써야 할일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중에서 상당수가 내가 처음 해보는 일이라 실수도 많았다.
힘든 점에 비해 좋은 점은 셀 수 없이 너무 많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좋아하는 옷을 입을 수 있고,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패션 아이템을 바잉하러 뉴욕, 라스베가스를 매해 다니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쇼에 가서 바잉을 하게 되는데 워낙 쇼핑을 좋아해서인지 바잉하는 그 순간도 무척 즐겁다. 아무래도 사진 찍는것과 쇼핑, 여행은 나에게 일이 아니라 나의 삶이다. 그래서 나의 일을 지금껏 즐겼던 생활을 그대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 같다.그리고 고객과 늘 1대1로 소통하며 거래를 한다. 고객들과의 소통은 매우 즐겁고 사람 사귀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우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다.
Q. 가장 보람 있다고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
A. 내가 판매한 옷이나 소품들을 고객들이 착용하여 보다 더 아름다워져 자신감이 생길때이다. 그런 고객들은 본인의 블로그나 문자로 상세하게 스토리를 말씀해 주신다. 예를 들어 내가 제작한 핸드백을 가지고 나갔는데 주위에서 "너무 예쁜데 어디서 샀어요?" 라고 물어보고 결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우리 악세사리를 착용했을 때 남편한테 칭찬을 듣는다. 그런 일이 있을때마다 일일히 문자로 알려주시며 응원메세지를 보내 주신다. 가장 큰 보람이다.
Q.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A. 지난해에 디자인 전공을 하지도 않은 내가 제작한 백이 출시하자마자 가장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심지어 선결제 후배송 시스템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 고객님들로부터 주문을 받게 되었다. 제작에 한달이 소요하는데도 큰 컴플레인 없이 그 시간을 기다려주셨다. 한번도 오프라인에서 보지 않은 나를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가끔 고객들에게 연락이 온다. 출산 휴가로 잠시 쉬고 있는 나에게 빨리 복귀를 기다린다며 격려해주시는 고객들에게 늘 감동을 받는다.
Q. 여가시간에는 무엇을 하는지?
A. 여행을 간다. 20살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방학때면 한국이 아닌 여러 나라를 꼭 짧게라도 다녀왔다. 그래서인지 쉬는 날엔 근교에라도 꼭 여행을 나선다. 그리고 클래식 피아노 콘서트를 가거나 꽃꽃이, 도자기 등 다양한 문화 예술을 취미로 즐긴다. 예전에 푸드 스타일링을 배워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테이블을 셋팅해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한다. 꽃꽃이는 현재 원데이 개인 레슨으로도 진행하고 있다.
Q. 인생을 살면서 가장 의미있었던 경험, 만남, 추억은?
A. 결혼 전까지 공부만 해왔다. 해본 일이라곤 피아노 레슨외 다른 일은 해본 적도 없었다. 미국에 온지 3년만에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트릿에 개인 부티크를 오픈 하였다. 그 계기로 미국 패션 시장에 입문하게 되었고, 오프라인 매장에 이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게 되었다. 미국 패션 시장과 한국 패션 시장을 비교해가며 매우 흥미로운 시간들을 보냈다. 또한 미국인 로컬 고객과 한국에 사는 한국 고객들과의 취향과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었다. 실전 경험이야 말로 나에겐 최고의 스승이였다.
Q. 앞으로 계획은?
A. 지금까지 내가 선보인 패션 아이템들은 '흙속의 진주' 처럼 쉽게 구할수 없으나 보는 순간 평소에 너무나도 가지고 싶었던 그런 아이템들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유통보다는 자체 제작을 더욱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고 성별, 연령, 직업을 초월해 자신들만의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싶다.
Q.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가장 늦었을때가 가장 빠른때이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을 때 까지만해도 지금까지 투자해 온 시간과 돈, 열정이 아까워서라도 그만 둘 수가 없었다. 이 길이 내길인가 의문이 들때도 많았다. 하지만 힘들게 공부하고 투자한만큼 쉽게 포기할 수가 없었다. 내 삶은 연습뿐이 없다고 생각했다. 자존심 그리고 욕심 때문에 도저히 내려 놓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다른 일을 접할수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 안에서 나름 여유가 생기면서 음악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내가 평소에 즐겨하던 일이 자연스럽게 나의 일이 되어버렸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다보니 어느새 괜찮은 수입도 생기더라. 좋아하지 않는 일을 어거지로 꾸역꾸역 매일 갈등하며 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면 하루하루가 보람되며 행복할것이다.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학문적으로 전공을 한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너무 좋아하고 잘 알고 일상이였던 삶이였기에 누구보다 확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추진할수 있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로 인해 당당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길 바란다.
사진작가 : 크리스 윌리스 (Chris Willis)
장소 협찬 : 애썰튼시의 맨션 (Special thanks to Mary Gullixson, Ken DeLeon, Michael Repk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