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를 잇는 정통 사진작가 가족
킴 웨스턴 과 잭 웨스턴
20세기 미국의 최고 사진작가로 꼽히는 에드워드 웨스턴으로 부터 4대를 잇는 정통 사진작가 가족
8월 여름이 무르익는 계절 유명 사진작가의 집을 방문하게되었다. 이 집은 미국 사진작가중 가장 먼저 손꼽히는 전설적인 대가 에드워드 웨스턴(Edward Henry Weston)의 생전 그의 자택이 었으며 캘리포니아 몬트레이지역 빅 서의 카멜 하이랜드 와일드캣 언덕에 위치해있다. 이 집은 에드워드 웨스턴의 아들 콜 웨스턴에게 남겨졌다. 다시 현재 손자 킴 웨스턴이 물려받아 아내와 아들 잭 웨스턴과 함께 살고있다.
에드워드 웨스턴의 아들 브렛 웨스턴과, 콜웨스턴에 이어 손자 킴 웨스턴, 증손자 잭 웨스턴까지 대를 이어 사진작가로의 전통과 명맥이 보존되고 있다.
에드워드 헨리 웨스턴의 작품은 미국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랑을 받았다. 2008년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소더비 경매에서 그의 사진이 16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일리노이 사진 대학에서 공부하였고, 사진 스튜디오를 열고 초상화법에 관해 활발히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인물, 조개, 식물, 풍경 등의 자연스러운 형태의 이미지를 통해 "정확하고 날카로운 묘사의 선구자"로 알려지게 되었다. 또 그의 직업상 파트너 티나 모도티와 함께 정기적으로 멕시코를 방문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녀와의 관계는 미디어에서 여러 가십거리를 낳았다. 가끔 그들의 관계는 로뎅과 까미유클로델에 비유되기도 했다. 그들은 종종 웨스턴의 아들 한 명과 동행하여 멕시코를 여행하였는데, 그것은 아들들에게 사진 분야에 있어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브렛과 콜은 이후 이 분야에 뛰어들어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으며, 그것은 그의 손자 킴 웨스턴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에드워드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7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브렛 웨스턴은 18세의 나이에 독일의 "필름 운트 포토"전시회에서 작품 전시하는 행운을 얻고 이를 통해 유명해지게 되었다. 그는 에드워드 웨스턴과 사물을 보는 방식이 비슷했고 식물과 바위등 자연이 갖는 질감의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묘사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었다. 1993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손자인 킴 웨스턴은 할아버지 에드워드 웨스턴과 아버니 콜 웨스턴으로 부터 물려받은 집과 사진 도구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사진학도들에게 사진 클래스와 다양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사진전을 열고 있다. 킴의 작품에는 여성의 누드사진이 많아서 일본에서 전시회때 여성의 체모가 드러나는 사진을 공개할 수 없는 규정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작품전시에 큰 어려움이 없었고 호응이 컸다고 한다.
킴은 25년 전 한 바에서 큰 체격의 남성과 함께 있는 한 여성을 발견했는데 곁에 남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눈에 마음을 빼앗긴 그녀에게 다가가 댄스 한곡만 하자고 정중히 요청했고 이후 그녀와 결혼해 아들 잭 웨스턴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킴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삼촌에 이어 흑백 순수 네가티브 필름으로만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손쉬운 디지털 카메라가 창조하지 못하는 순수 고전 사진 작품에 대한 영역을 한사코 지켜가고 있다.
또한 킴은 자신의 작품속의 여성 누드 모델들은 모두 아주 친한 친구들이라고 한다. 아무리 신체가 아름다운 여인이 있어도 그녀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는 작품을 찍을수 없다고 한다. 진정한 아름다운 작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모델을 잘 이해하고 분위기를 읽을 수 있어야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한다.
잭 웨스턴은 현재 23살로 해양 구조원으로 근무하면서, 자연과 동물, 인물등의 사진 작품을 찍어오고 있다. 사진작가들의 모임이나 사진 갤러리등에서는 웨스턴이라는 성만 말해도 모두 호기심과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곤 해서 본인의 사진 실력이 높지 않다는 생각에 아직 많이 어색하다고 한다. 그가 처음으로 사진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것은, 어머니의 생신에 어머니가 아끼던 고양이의 생동감 있는 사진을 선물로 전달해 드릴때 였다고 한다. 크게 기뻐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가슴에 남았고 사진을 찍을 때마다 설레이고 행복하다고 한다.
웨스턴 패밀리 하우스에는 할아버지가 쓰시던 책상과, 사진기, 사진 현상 도구등이 고스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간을 초월한 흑백 사진작품들이 방문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쉽사리 놓아주지 않는다. 여러가지 기술적 완벽함과 함께 1초에도 수십장씩을 찍어대는 디지털 카메라들이 범람하는 이 세대에 필름 1롤에 딱 10장만 찍을 수 있는 전통적인 흑백 사진기로 정확한 순간에 셔터를 누르는 그런 소중함이 왠지 따뜻하게 가슴속에 파고든다. 예술이란 절제된 소중한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4 세대를 이어져온 예술혼이 계속 이어져 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