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기업 페이스북의 맹렬 한인여성 엘리 리

Q. 간단한 소개?

A. 저는 샌프란시스코와 멘로파크를 매일 오가며 일과 삶의 애매모호한 경계에서 재기 발랄한 변화를 꿈꾸고, 신나고 재밌는 일을 찾아 궁리하는, 20대의 로망과 패기를 안고 사는 엘리 리입니다.

Q. 가정환경은?

A.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이었고, 아빠와 코드가 잘 맞아 대화를 많이 나눕니다. 어릴 떄 AB형은 바보 아님 천재라는 소리에 아빠는 천재일까 바보일까 하고 낙서를 했는데 아빠가 보시고 "아빠는 바보라도 좋아" 라며 웃으셨어요. 독특한 아버지와 현실세계를 이어주는 분이 어머니세요. 지혜롭고 정이 넘치는 분입니다. 기도로 영감을 주시고 행동으로 교훈을 주십니다. '엄마는 대단하다' 라며 오빠와 감탄을 하던 일이 아주 많아요. 3살 위의 오빠는 3D게임 디자이너인데, 신기하고 멋진 사람입니다. 속독을 하는 오빠는 주말에 도서관에서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곤 보물같은 몇권을 꼭 읽어보라며 주곤 했어요. 이런 가족들과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소소한 행복감이 미국에 떨어져 있는 동안 가장 그립습니다.

Q. 도미하게 된 동기는?

A. 새로운 언어에 관심이 많았고, 여러 언어를 사용 함으로써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꼈어요. 중학교때 온라인 채팅에 푹 빠져있었는데요. 여러 나라 사람들과 채팅으로 대화를 자주 했어요. 그때 신문 기사를 통해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과 인터뷰를 통과했지만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도미하여 대학까지 마치게 되었어요.

Q. 현재 하는 일은?

A. 보스턴에서 대학을 마치고 무작정 이곳으로 왔는데, 마이크로 파이낸스(Microfinance)가 개인과 사회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에 심취해 있었고 샌프란시스코에는 마이크로 파이낸스 단체의 본사가 있고, 또한 큰 가능성을 지닌 신생회사들이 많고 또 날씨가 좋다는 이유로 왔어요. 부푼 꿈을 안고 벤처 캐피탈등 여러 프로젝트를 했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해 다른 직장을 찾게 되었어요.
페이스북은 대학생때부터 사용했는데, 이 회사에 입사했을때 정말 기뻤어요. 처음엔 한국사용자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일을 했어요. 예를 들어 한국의 음력 생일 기능을 제작하기도 했어요. 한국의 매니저와 가깝게 일을 하면서 페이스북이 한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요. 그 계기로 지금은 일본 활성화 프로젝트팀에서 제품 전문가(Product Specialist) 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요즘 좋은 점은?

A. 지금 생활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지난 몇년간 발전이 없었지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Stay hungry, stay foolish" 하기에는 매일 회사에서 먹는 세끼 식사가 너무 맛있고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서 제가 행운아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또 페이스북을 통해 큰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사연을 보고 들을 때 가 있는데요. 가슴이 뭉클하고 벅차오르는 기분을 느낍니다. 제가 하는 일이 삶을 향상 시키고 긍정적인 변화를 준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Q. 여가시간엔?

A. 사람을 좋아하고 맛있게 먹고 마시며 추억을 노래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아름다운 모든 것을 예찬하며 사랑하고 여행의 낭만을 즐기며 가능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가끔씩 집에 혼자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주 좋아해요.

Q. 가장 의미 있었던 경험, 만남, 추억은?

A. 작년에 처음으로 버닝맨 캠프 (Burning man)에 다녀왔어요. 최근 가장 독특하고 색다른 경험 이었어요.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서 일주일간 펼쳐지는 이 축제는 가히 경이롭고 상상한 것 그 이상이었죠. 서로 이해하고 선물하고 자의적으로 공동체에 기여하는 이상적인 동네에서 일주일간 돈 한푼없이 사는 경험을 하는 것인데 독창적인 패션과 음악, 조형 예술, 진기한 이벤트들이 어우러져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바람에 길을 헤매게 되는 것 또한 이곳의 매력입니다. 이 기이하고 환상적인 경험을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곧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사우스 비치에 살고 있는데 미션이나 놉힐쪽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좋은 집을 찾을 수 있음 하는 바램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저널 독자 여러분,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