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알토스 시의 궁금한 집과 독특한 변호사 패트리샤 제닝스 이야기

트리샤는 변호사였는데 2002년 빌과 결혼 했다. 그 당시 그녀는 크론병에 시달리게 되었다. 당시 의사는 병세로 보아 트리샤가 건강한 아기를 가질 수 없다고 선고했다. 두 부부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는데 하늘의 뜻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신앙생활과 직장생활을 성실히 했다.

결혼 후 트리샤와 빌은 로스알토스 힐의 저택에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친구 집을 방문했다가 한 집을 발견했다. 그 집은 1910년도에 축조된 고풍스런 집이었는데, 그 집이 바로 로스알토스 시의 맨션이었다. 약5,000스퀘어피트의 건물에 넓은 정원이 있는 오래된 집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렸다. 둘은 이 집을 사서 이사를 했고 이 집으로 이사온 후 신기하게도 그녀의 병세가 나아서 건강한 자녀들을 5명이나 낳을 수 있었다. 올리비아(11세), 윌리암(10세), 헨리(7세), 마크(3세), 엘리자벳(2개월) 가 그들이다.

트리샤는 이 집에 각별한 애정을 느끼게 되었고 이 집이 100년이 되는 2010년에 특별한 일을 기획 하고 싶어했다. 도대체 누가 이 집에 살았을까? 어떤 사람들이 었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남편과 각종 조사를 해보고는 이 집은 쇼웁(Shoup) 가족이 건축하고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손자의 연락처를 알아내었다. 그 손자는 타 주에서 교수로 재직 중에 있었는데 그에게서 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름 과 사진 그리고 그 집에서 가든을 관리하며 함께 거주하던 일본인 쇼이치 와 나츠요 카가와 (Shoichi&Natsuyo Kagawa) 가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트리샤는 문득 이 집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며 우리는 단지 이 집을 관리하고 있는 관리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특별한 집 더 쇼웁 하우스를 원상태의 집으로 다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여러 명의 역사 건축가들을 고용하여 현재대로 리모델되어버린 집을 1910년대의 상태로 원상회복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 모든 집의 나무기둥, 계단, 난간 등이 현대식 흰색으로 산뜻하게 되어있었는데 나무에서 흰색의 페인트를 벗겨내고 다시 붉은 색의 속 페인트를 다 거두어 내고 1910년대의 나무 상태 그대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바닥도 현대식 하드우드를 모두 거두어냈더니 못자국들이 선명한 오크우드 바닥이 모습을 드러냈고 원상회복에 성공했다. 곱게 페인트가 칠해져 있던 벽을 다 떼어내고 원래 있던 좁은 나무판으로 만들어진 벽이 나타났고 이 오래된 나무들을 모두 원상회복하여 다시 벽을 마감했다. 부엌의 카운터 탑에는 1910년 당시에 고급장식재로 쓰였던 특별한 돌로 마감을 했다. 이 복원 사업에 그녀는 약 200만 달러를 사용했다 .

쇼웁가의 한 손녀로부터 할머니의 유산으로 그 집의 뒷마당에 분홍 꽃이 만발한 나무가 있었던 당시의 그림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비행기를 타고 가서 그 그림을 사진으로 찍었다. 한 미술가에게 똑같이 그려 달라고 주문 제작하여 안방에 장식해 놓았으며 쇼웁가의 한 손자로부터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100여년된 나무로된 장을 구입해와서 집의 거실에 놓았다.

그리고 나서 트리샤 부부는 이 집을 전미 내셔널 히스토리 유산의 하나로 더 쇼웁 하우스 명명한 등록절차를 마쳤고 로스 알토스시의 역사 박물관에도 등록했다. 손자로부터 구입해 놓은 나무장은 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측과 협의하여 이 나무 장은 집에 영원히 거주할 수 있으며 만약 향후 새로운 집 주인이 나무장을 원치 않을 경우 로스 알토스시의 박물관에 보관하게 되도록 정했다.

집의 복원이 완벽히 끝나고, 역사자산으로의 등록이 끝나게 되면서 10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는데 이에 앞서 트리샤 부부는 쇼웁가의 후손들을 초대하여 그들 조상의 완벽히 복원된 집에서 몇 일 머물 수 있도록 배려했다. 14명의 후손들이 그 집에 머물르며 그들의 어릴 때 추억을 감상했다. 그리고 트리샤는 당시 정원사로 근무했던 쇼이치 카가와 가족에게도 동일하게 배려했고 카가와 가족은 그들의 조상이 가꾸었던 정원에 일본식 석등을 기증했다. 이 석등 또한 집과 함께 영원히 거주하게 될 것이다.

쇼웁하우스 100주년기념식은 2010년 11월 13일, 로스알토스 시와 역사부, 박물관, 트리샤와 빌 제닝스 공동으로 의미 있는 행사로 성대히 치뤄졌다.

그녀는 집을 투자의 수단으로 보지 않았다. 그녀는 집에 애정을 가졌고 모두 잊었던 집의 역사를 회복했고 집의 모든 새로 입혀진 허물을 벗겨버리고 원상의 아름다움을 복원시켰다.

그녀가 그렇게 역사를 소중히 여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그녀는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일것 이라고 했다. 그녀의 부모님은 아르헨티나에서 뉴욕으로 이민을 왔다. 어머님은 교육을 잘 받지 못하셨던 분이었고 재봉사로 일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전기 기술자 였는데 언어가 다른 미국에 이주하여 직업은 가까스로 얻고 살아갔지만 당시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던 아르헨티나에 방문할 여유가 없어서 자신의 조상에 대해 전혀 모르는것이 너무나 슬프다고 한다. 역사와 추억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고 대대로 전해 져야 할 훌륭한 유산이라는 것이다.

남편인 빌의 가족은 약 400여년전부터 남부 테네시 멤피스에서 살아 왔는데 그들이 보관하여온 여러 가지 오래된 서류로 많은 역사를 실제로 알았다고 한다. 당시 흑인들의 투표를 막기 위해 돈이 없는 흑인이 참여를 못하도록 투표시에 세금을 내야 했는데 이 폴 택스 영수증이 하나 보관되어있다고 한다. 또한 모든 재산과 땅, 집, 물건, 모든 노예들을 후손에게 상속한다는 조상의 유언장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모든 역사가 옳은 것은 아닐 지라도 역사의 산물은 보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기 발랄한 그녀의 자녀들 중 가장 큰아이인 올리비아는 9시에 일어나고 셋째 헨리는 새벽 6시에 둘째 윌은 매일 2시에 이후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아주 늦게 일어난다고 한다. 자녀들의 생체 리듬에 맞추어 아이들을 홈 스쿨링으로 교육시키며 전통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특별한 인물 트리샤. 그녀가1910년 지어진 더 쇼웁하우스를 많은 사람들에게 감상할수 있도록 배려 해주었다. 100여년전 그곳에 살던 사람들과 그들의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가슴속이 훈훈하고 맑게 정화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