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여자 태권도의 자랑스런 꿈나무, 레이첼 배(배정은) 선수

레이첼 배는 현재 15세로 태권도 3단, Apostles Lutheran 하이스쿨에서 태권도 클럽 백호(white tiger)의 회장이며, 2016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US오픈 챔피언쉽와 2017년 세계 태권도 프레지던트 컵에서 품새 부문에서 1위에 수상한 자랑스런 우리의 딸이다.

그녀의 아버지 배광일씨는 한국에서 ROTC 장교로 복무하고 20년전에 도미하여 실리콘벨리에서 엔지니어와 팔로알토 마샬아트태권도장의 사범으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레이첼이 5살이 되어 처음으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할 때 부터 가능성을 보았다"는 배광일씨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세계 대회나 올림픽의 기대주가 될 수 있다"고 그녀의 가능성을 평가한다.

청소년 리더쉽 프로그램(KAYLP)의 디랙터 유니스 이씨는 "레이첼은 차분하면서도 사교적이고,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며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레이첼이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지역 커뮤니티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해 연방 하원의원, 밀피타스 시장, 산타클라라 보안관장등 5기관으로 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수영에도 남다른 소질을 보여 밀피타스 MTW 수영팀에서 활동했던 그녀는 "어릴 적은 태권도를 스포츠 경기로 좋아했고 겨루기와 품세 대회에 출전하곤 했다"며 "처음 태권도를 배울 때 파트너와 승부를 가르는 겨루기에 매력을 느꼈으나, 지금은 절도있는 동작을 연출하는 품세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태권도를 알리고 싶어 지도교사의 허락을 받고 '백호 태권도 클럽'을 만들어 9-12학년 50여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공부와 운동을 함께하기 힘들어요. 평소에는 하루에 4시간정도, 시험때는 2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있어요"라고 밝고 앳된 목소리로 대답하는 그녀의 태권도 발차기에는 수줍어하는 말투와 다르게 힘이 실린다. 아버지 배광일씨는 그녀가 적성검사를 하면 늘 '군인'이나 '경찰'이 나왔기에 사관학교 진학이나 경찰을 권하지만 "운동은 좋아서 한다"고 웃으면서 단호하게 거절하는 그녀를 보면 15세 철없는 소녀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실리콘벨리 선수로 달라스 미주체전에 참석하는 그녀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앞으로 더욱 큰 빛을 발휘하게 될 것을 기쁜 마음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