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출신 대학로 연극 배우 최 아진

SF 스토리텔러, SF 브이 제이, 대학로 소울 메이트 단원

Q. 간단한 본인소개
A. 안녕하세요 여러분 ~ 저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최아진입니다. 저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는 Eth-Noh-Tec 이라는 아시안 스토리 텔링 컴퍼니에서 스토리 텔러로 그리고 24hr K-pop TV에서 VJ 로 활동하고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Soul mate 라는 대학로 극단 단원으로 연극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11년도에 한국에서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대학로에서 '옥탑방 고양이', '양벌리 미스타 킴' 이라는 작품을 하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으로 더 넓은 세상을 보기위해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2013년도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Academy of Art University 에서 Master of Fine Art (MFA) Acting 을 전공했습니다. 미국에 있는 동안 영화와 CF 배우, 스토레텔러, VJ, Teaching Assistant, 그리고 Korean Traditional Dancer 로 활동했습니다.그리고 2016년 6월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기업극, 연극 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린시절의 꿈/ 지금 직업을 갖게된 계기
A. 제가 처음 연기를 시작한것은 10살때 입니다.초등학교 1학년인 8살때 처음으로 연기를 하고 싶어서 어머니를 졸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맞벌이를 하셔야했던 부모님은 1시간을 넘게 가야하는 연기학원에 가는것을 극구 반대하셨고 저는 2년이란 시간을 한결같이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10살때 처음으로 연기학원에 가서 연기를 배웠습니다. 혼자 지하철을 타고 가는것도 힘들지 않았고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연기를 하는것도 힘들지 않았지만 제가 제일 힘들었던점은 모든 아이들은 부모님이 와서 항상 지켜보고 챙겨주고 캐스팅 디렉터나 선생님들께 선물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속상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 일수록 더 열심히 하고 더 단정하고 올바르게 생활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나쁜 유혹은 항상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돈을 원하는 PD나 감독들도 있었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늦게 가더라도 올바른 길로 가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선 중학교때부터는 연극부를 하며 연기를 공부하게되었습니다.저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도 아니였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도 아니였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아버지 밑에서 2년 정도를 있다가 나중에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항상 어머니는 아빠 없는 아이라는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한다며 예의범절에 대해 엄격하셨고 엄마 언니 저는 특별한 가족 사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언니는 제가 가진 전부입니다. 엄마와 언니의 저에게 주는 부족함 없는 사랑은 항상 베풀줄 아는 아이로 만들어주셨고 제 꿈만을 쫓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셨습니다. 그래서 18년이란 시간을 변함없이 연기자 라는 꿈만을 위해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Q. 주요 멘토나 에피소드
A. 지금 제 극단 소울메이트의 대표님이자 연출가 작가 배우 로 활동하고 계신 안상우 대표님은 저의 멘토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1년도에 양벌리 미스타킴 오디션을 보고 여주인공으로 발탁되었을때 저를 뽑아주셨던 연출님이기도 합니다. 대표님의 연기를 보며 연기는 저렇게 해야하는구나 호흡을 저렇게 써야하는 구나 연기에 대한것뿐만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 연기자가 갖춰야하는 지식 등.. 많은 것들을 배우고 또 배웁니다.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어떤 연기자가 되고싶냐고 물어봤을때 저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어떤 연기자가 되고싶은걸까..? 열심히하는.. 잘하는.. 멋진..? 모든 대답들이 저에게는 가슴에 와 닿지 않았을때.. 대표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나를 믿어주고 밀어주는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연기자가 되어야 한다. 무대에서 관객들이 배우의 연기를 보는 이유는 배우가 내가 돈을 내고 볼만한 가치있는 연기를 한다고 믿기 때문이고 오디션 소개를 시켜주는 매니저도 저의 연기를 믿어서 보내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연기 제가 가지게된 목표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Robert 그리고 Nancy. 나의 American Mama Papa 이다. 스토리텔링 컴퍼니의 대표이자 50년이 넘게 연기를 하시고 움직임을 하신 디렉터이다. 미국에서 연기를 하는 기간중 2년정도 여기서 스토리텔링 공연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가족의 사랑을 느꼈었다.

Q. 현재 직업의 힘든점과 좋은점
A. 연극은 항상 배고프다. 이말이 괜히 있는건 아니다. 연극배우중에 연기만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거다 나도 그랬다 한국에서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도 많이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해야만 했다 미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나서도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그리고 스시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 연기를 했다.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건 참 행운일거다 대학교 연극영화과 연기전공을 같이 졸업한 30명의 동기중에 5명정도 연기를 하고 있으니, 연기를 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만둔 친구들이 재능이 없어서도 아니고 연기가 싫어서도 아니다. 돈이 없으니 생활이 안되고 결국 현실에 타협했기 때문일것이다. 사실 나도 현실에 지친적이 많이 있었다. 그때 연기를 잠시 쉬고 있을 때 였는데 초대권이 생겨서 엄마 언니 나 셋이서 '서툰 사람들' 이라는 공연을 보러 갔었다. 그때 그 공연의 여자 주인공이 나와 비슷한 이미지여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연극을 보고나서 엄마와 언니가 눈물을 흘렸다 연기를 안하고 있는 내 모습이 안타까워서 였다 엄마와 언니는 '저 무대가 우리 아진이 자리인데..'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생각했다. 정말 최아진 다운 모습 최아진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은 무대위뿐이라는걸.. 연기는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니 이게 가장 좋은점인것 같다

Q. 인생에 중요한점
A. 포기하지 않는거. 나는 평생 연기 하는것을 포기하지는 않을테니깐.

Q.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 힘들었던 순간 ? 어떻게 극복했는지 ?
A. 지금이 아닐까 ? 유학생들이 한국에 돌아오면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한다 뭐..다들 이유가 있겠지만.. 몇몇은 내가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더 좋은 직업 더 좋은 직장을 쫓기 때문이다. 내가 한국으로 돌아오기전에 연기학원선생님으로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의도 있었고 지금하고 있는 제 15회 오프대학로 페스티벌 연극공연 참여도 제안 받았고 극단에서도 많은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온지 3개월만에 벌써 3번째 작품의 공연을 하고 있다. 쉴수 있는 날이 없어서 몸은 조금 힘들긴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할 수있고 다시 무대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거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이런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에서 또는 이 세상에서 여배우로 살아남는다는건 정말 힘든일이다. 틈만 나면 술자리에 불러대는 피디나 감독들도 있고 나에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나이가 있으니 결혼을 해야한다 너는 너무 뚱뚱하고 못생겼으니 티비는 안된다. 얼굴을 고쳐라. 등등.. 연기자를 연기로 평가하지 않고 외모와 나이로만 평가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존재한다. 배우가 예뻐야한다..? 글쎄.. 나는 예쁘고 못생기고의 차이가 아닌 배우로서 매력이 있냐 없냐에 따라 그 배우를 봐야된다고 생각한다 그 매력은 연기일수도 있고 풍겨나오는 포스일수도 있는것이다. 연기자가 연기를 잘하는게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 요즘은 오디션기회조차 .. 큰 회사를 끼지 않으면 없지만.. 이럴때일 수록 준비되어있는 배우가 되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Q. 여가 시간에 하는 취미 스트레스 푸는 본인만의 방법?
A. 나는 책읽는거를 좋아한다 책을 다 좋아하거나 자주 읽는건 아니지만 권비영작가님이나 김진명작가님의 소설처럼 역사를 다룬 소설을 좋아한다. 춤추는것도 좋아하고 요가처럼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운동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아마.. 단짝친구와 함께 피씨방에가서 윷놀이를 즐기는거다 혼자 기타코드를 잡고 기타치는 것을 좋아한다 유투브로 배운 실력이라 실력은 별로지만.. 가끔 기타에 집중하면 5시간씩도 앉아서 치곤한다. 내 생각엔 뭔가에 집중하는거에는 기타만큼 좋은 악기도 없을것이다.

Q. 앞으로의 꿈은 그 꿈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A. 앞으로는 연극뿐만아니라 매체쪽에도 더욱 신경을 쓸려고 하고있다. 영화나 드라마 오디션도 많이 찾아서 볼 생각이다. 물론 12월에 하는 극단 작품도 참여해서 연극도 할 것이다. 공부쪽으로는 박사를 갈 생각도 있는데.. 한국으로 갈지 미국으로 갈지 그리고 언제갈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공부를 많이한다고 연기를 잘하는건 아니지만 배우는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욕심을 부려볼 생각이다.

Q. 같은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그리고 독자에게 전하고싶은말
A. 한국에서 이렇게 글로나마 샌프란에 있는 친구들 그리고 나를 아는 분들 그리고 모르는 분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수있는거에 너무 감사합니다.연기를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과 학생들에게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잘하려고 하지말고 느끼라고 그리고 그 역할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는 거는 그 역할을 맡은 배우 자신이니깐 자신의 느낌을 믿으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빠른길이 좋은 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돌아가더라도 끝까지 견뎌서 좋은 배우로 같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한국에서 아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