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외교계의 수장, 안 호 영, 대한민국 주미 대사

'걸어다니는 바른생활'로 불리워 지는 외교관

미 서부 최대 규모의 한국전쟁 기념비가 한국전참전기념재단(KWMF), 한국정부, 북가주 한인커뮤니티, 지역의 각종 단체 및 개인들의 후원으로 완공되어, 8월 1일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국립묘지에서 성대히 준공식을 가졌다. 6년의 시간과 370만달러의 모금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와 알카트라즈 감옥이 내려다 보이는 프리시디오 국립공원에 준공된 기념비는 14미터 길이로 한반도,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등 한국전쟁을 상징하는 사진들이 대리석 석판에 생생하게 새겨져 있다. 이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담긴 주요 행사에 대한민국 외교의 수장인 안호영 대사가 방문해 더욱 시사하는 바 가 컷다. 특히 1,000여명의 각계 인사와 참전용사들 및 가족들, 한인들, 군 관계자들이 참여한 행사에서 안 대사의 '기억', '감사', '동반자'의 3단어로 일목 요연하게 주제를 부각한 그의 명 연설은 큰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 외교부의 수장답게 간결하면서도 훌륭한 연설을 마친 안 호영 대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만난사람 발행인 아이린 서

간단한 소개

안호영(安豪榮, 1956년 7월 5일 ~ )주미 대사는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 고등학교 졸업후, 서울대에서 외교학을 전공했으며, 미 조지타운대에서 국제 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서울 대학교 재학 시절 제 11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의 길로 들어섰다. 1978 년 외교 통상부에 입부해 통상 분야의 요직을 대부분 거쳐 외교계의 통상전문가로 명성을 날리게 됬다. 특히 재외공관도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대표부, 제네바 대표, G20 대사 와 주 유럽 연합 대사관을 역임했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G20 대사로 정상회담 의제조율, 참가국과의 협력도모 등의 역할을 맡았으며, 2011년 G20 유공장 정무부문 훈장을 받았다. 그 뒤 외교 통상부 제 1 차관으로 근무 후 2013년 6월 대한민국 주미 대사로 부임해 다각도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 이선화씨와 두명의 아들이 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2270호와 미국 의회의 대북제재법(HR 757) 채택이 되었으나 안보리 결의가 아무리 강력하고 미국 의회를 통과한 대북제재 법안이 강력하다 하더라도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는데 그걸 이행하는 과정이 결의안이나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또한, 이행 과정이 남아있기에 그 과정에서 필요한 한.미 간의 긴밀한 협조가 지속적으로 필요하기때문에 이 부문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을 어떻게 보는지?

한미 동맹이 60년이상 변함없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대아시아 정책의 중요성과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대아시아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친 아시아 정책을 고수해 왔다. 또한, 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공조 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로서 지역 및 범세계적 문제 대응 등 협력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이있었다. 그때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그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답변을 직접 들으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한일관계에 역사문제가 있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를 '정직하고(honestly) 있는 그대로(fairly)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다음에 한 이야기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것이었는데 정확히 인용하자면 이렇다.
'그 일은 끔찍하고 지독한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전쟁 중에 일어난 것이라고 해도 충격적인 사건입니다(It was terrible, it was egregious. Even in the midst of war it happened it was shocking.)' 일본은 미국에 굉장히 중요한 우방인데 그런 일본에게 이 정도의 강한 표현을 쓴 것을 보면 한일관계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 즉 현재 미국의 입장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 제정식 관례에 따라 아내와 아들 두명과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과 직접 만났었는데 한국과 한국정부, 한국인들에게 무척 호의를 갖고 계신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으로 인해 한.미간의 우호적인 관계가 더욱 긴밀히 발전했다고 본다.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은?

한미 양국이 동맹관계를 맺은 지 63년이 되었다.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나면서 상호방위동맹조약을 체결하며 시작된 한미동맹 관계가 2016년에 만 63년이 된 것 인데, 지난 60년 간 양국 간에 정치, 사회, 경제, 외교적으로 큰 발전을 이뤄왔는데 이제 심각하게 고민하고 행동을 해야 할 것은 앞으로 60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저는 이를 위해 3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나라 사이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는 의욕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맥을 잡아야 한다는 것, 바로 '인스티튜션 빌딩(institution building)' 이다. 인스티튜션이란 협정, 회의체, 모임 등이 될 수 있는데, 이런 것을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이렇게 만들어진 인스티튜션을 계속 활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결국 이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 우리를 지지해줄 수 있는 그런 분들을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해온 것이지만 앞으로 계속 해나가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저는 미국의 정책결정자(decision maker)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백악관, 의회 관계자는 물론 법관도 만나고 커미셔너들, 또한 여론 선도층 인사들을 많이 만난다. 워싱턴에서는 정책결정자들과 오피니언 결정자들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런 분들과 만나 한국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또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미국 전역 300개 지부에서 아직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미 연방 하원의원 중 세분이 한국전 참전용사다. 이분들 또한 미국 내에서 한국의 든든한 지지기반 이다. 저는 워싱턴 이외의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가면 그 곳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뵙고, 한국전쟁 기념비를 꼭 찾아간다. 이번에 SF 한국전 참전비 준공식에도 아주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됬다.

대미 외교에서 주요한 점들은 ?

대미외교에서는 모국의 경제살리기와 통일기반 조성이 가장 중요한 두 축이라고 생각하며, 한미동맹의 귀중한 자산인 재미동포들이 관심을 가지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한국인 전문직취업비자쿼터법안 S2663이 상원을 통과했지만 HR1812은 하원을 통과하지 못했는데 동포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덕분에 하원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 중진의원 112명의 지지를 받는 성과를 거둔 상태다. 전문직취업비자쿼터법안은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동포들이 함께 각계 각층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위해 공조해야 한다.

통일기반 조성에 대해서는 분단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 이제는 분단의 극복을 위해 의미있는 노력을 해야할 때이며 독일이 통일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였던거와 같이 우리도 마찬가지이며 올해는 미국과의 협력관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외교관으로서 나의 분명한 신념은 200만 재미동포들이 한미관계의 분명한 초석이라는 점이며, 버지니아 동해병기법안 통과와 페어팩스 위안부기림비 제막, SF 위안부 기림비 안건 통과 등에 동포들의 활약이 컷다. 특히, 미국내에 한국에 우호적인 주요 인사들 한분 한분이 무척 소중하며 이들이 한국과 또 동포들을 위해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 많이 지지해 주길 바란다. 유력 정치인들과 주요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소수인 한인들에 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우리 한인들이 모두 함께 노력해나가길 바란다.
한분한분이 외교관인 동포들이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시민으로 평가받는 게 한미관계에 무척 중요하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

한국과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IMF등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후 다국가 심포지엄이 열렸었는데, 유럽 공동체 대표단중 한 사람이 아시아 국가들의 붕괴는 정치와 사회 전체에 팽배한 부정으로 붕괴된것이 그 이유라고 아시아 사회 전체를 무시하는 듯한 선언을 해버렸고, 많은 아시아국가 대표들 조차 웅성웅성하며 정확히 부정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가만히 있자니 대한민국의 위상이 서지 않았다. 그 즈음에 읽은 한 책을 떠올리며 발언권을 얻어 의견을 발표하게 되었다. 아시아 국가들은 항상 성실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국민들이 대다수였다. 그렇기에 노력한 만큼 경제적 보상이 주어져 왔었다. 그렇기에 미래에 대해 항상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그냥 평범하게 하루 하루 살아가며 삶을 유지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초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오고 있기에 성공에 대한 어쩌면 근거없는 확신을 많은 아시아 국민들이 갖게 되면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무조건 투자가 이어지게 된것이 위기를 맞이하게 된 한 이유일것이며, 이 위기는 국민들이 성실한 만큼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것이라 본다고 설명했고, 발언이 끝난후 아시아 국가 대표단들 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표단들이 모두 일어서서 격려와 지지의 박수를 쳐주었고, 심포지엄후 각국에서 온 대표들이 직접 인사하며 설득력있는 좋은 내용이었다고 칭찬을 받은일이 기억에 남는다.
평소에 독서를 좋아하지만, 특히 이 일 후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외교관의 태도, 말한마디가 국가간의 신뢰와 공조를 이루는데 주요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준비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 일해 보고 싶은지?

모든 사람들이 각자 맡은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는것이 가장 최선의 방향이라 생각한다. 각자 맡은 전문분야에 매진하는것이 개인뿐아니라 국가 전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 외교관 이외의 다른분야는 생각해 본 적도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외교관이면서 또 필요한 부문상의 전문실력은 계속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릴때부터의 장래 희망이었던 외교관으로서 만족하며 국가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것이 내 본연의 사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