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 허 (허 희진) - Academy of Art University 재학생
2015 미스 아시안 글로벌 미스 포토제닉 수상자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를 넘나드는 인터내셔널 재원
로사 허, 그녀는 현재 아카데미 오프 아트 대학에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으며, 올해 미스 아시안 글로벌 대회에서 미스 포토제닉을 수상했다. 여성스럽고 아름다운 외모에 솔직하고 상냥한 성격을 가졌다. 미술을 사랑하고 용감하게 혼자 여행을 즐길 줄도 아는 똑 부러지고 경쾌한 삶을 살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과, 캐나다, 호주등에서 살면서 자립심과 삶의 열정을 키워왔다. 2015년 미스 아시안 글로벌 대회에서 단연 돋 보이는 상큼한 용모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고 있는 다재 다능한 재원이다.
만난사람 : 발행인 아이린 서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한다면?
A.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Rosa Her (허희진) 입니다. 울산에서 태어나 현재 Academy of Art Univerity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2008년 8월 교환학생으로 처음 미국 오하이오주로 건너왔다가 1년후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John Rennie 고등학교에서 11학년을 마치고, 미국 일리노이주 Saint Theresa 고등학교를 졸업 했습니다. 부모님과 동생 2명은 한국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15 미스 아시안 글로벌 미인대회에 참여하여, 미스 포토제닉 상을 받았고, 현재는 미스아시안글로벌을 대표해서 각종 행사와 이벤트에 참여하며, 한국인 대표로 다양한 지역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린 시절 기억나는 추억은?
A. 어릴 때부터 예술과 관련된 모든 것 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각종 전시회나 미술관, 공연을 보러 다녔고, 어디를 가든 저는 항상 그림을 그리곤 했어요. 캐나다에서 공부할 때 수시로 빈 미술교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미술전시회나 연극부에서 제 작품을 전시하곤 했어요. 그 때부터 저는 미술전공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초등학교때 중국과 프랑스에서 온 소년소녀합창단 친구들이 저희 집에서 홈스테이를 해서 같이 지내면서, 서로 선물도 교환하고,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당시에 집에 있던 안마의자를 프랑스인 친구가 정말 좋아하던 게 기억나요. 그리고 중국인 친구는, 밤에 함께 내복을 입고 밤새며 춤도 추고 웃긴 표정으로 사진도 찍고 놀다가 부모님께 혼난 적도 있었어요. 신기하게도 언어도, 문화도, 생김새도 달랐지만, 스스럼없이 정말 잘 지냈어요.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달랑 지도 하나만 들고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갔었어요. 아무도 일어를 할 줄 몰랐고, 대충 한자만 읽고, 현지인들에게 물어가면서 전철을 타고 여행을 했습니다.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고, 돌아다니느라 몸도 지쳤지만, 가족들의 소중함과 알지 못했던 일본의 구석구석을 새로 느낄 수 있게 되서 재밌었어요. 저도 용기내서 연습했던 일본어로 뜨문뜨문 현지인들에게 말도 해봤어요. 그 때 가족들과 우연히 발견한 교토의 한 반찬가게에서 사먹은 반찬이 맛있어서, 9년 뒤에 혼자 그 가게에 찾아가서 맛있던 반찬을 사왔었어요.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Q. 소중한 멘토가 있다면 ?
A. 21살 철이 없던 시절, 호주에서 그저 마냥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낼 때, 호주인 친구 워싱턴과 한국인 알렉스가 좋은 긍정적인 조언을 해주어 더욱 열심히 살게 되었습니다.
워싱턴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서 혼자 어렵게 호주로 들어와, 영어공부를 하고,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밑바닥 부터 차근차근 일을 해서 현재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멋진 삶을 살 고 있는 친구입니다. 제가 바보 같은 실수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지금의 너는 날개 짓을 할 준비가 되어있어. 비록 먼지가 싸인 땅에서 퍼덕이며 더러워지고 있지만, 언젠가 나중에 멋진 독립적인 여성이 되어서, 마치 불사조처럼 화려한 깃을 내세우며 하늘로 박차고 올라 갈거야. 난 널 믿어. 넌 정말 훌륭하고 아름다운 여성이 될 거야." 라고 격려해줬어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호주에 가게 된다면, 그 친구와 맥주한잔을 하면서 "그땐 그랬지, 네가 그런 말을 해줘서 내가 지금까지 꿈을 잃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어 고마워 친구야" 라고 말하고 있겠죠?
알렉스는, 일본, 중국, 호주, 한국에서 살아서 다양한 경험이 많은 사람이었고, 도전정신이 강했고 일에 대한 자부심도 뛰어났고, 목표를 위해서 부지런히 뛰어가는 사람이었어요. 지금 알렉스는 지금 항상 꿈꾸던 구글에 취업을 해서, 삶과 일을 동시에 즐기는 멋진 인생을 살 고 있습니다. 그는 제가 힘들고 지쳐있을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며, 정신을 똑 바로 차릴 수 있게 등을 떠 밀어준 사람이었어요. 마치 항상 싱싱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뿜는 샐러드 같은 사람이었어요. 지금도 항상 존경하는 친구입니다.
Q.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어떻게 극복했는지?
A. 2015 미스 아시안 글로벌 미인대회에서 상을 받았을 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한국에 있는 동안 저에게 정말 많은 사건사고가 많았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항상 정신 없이 바빴고, 개인적인 가정사 때문에 우울하고, 무기력한 날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오는 길이 항상 무겁고, 두려웠어요. 그 와중에서도 미인대회에 관련해서 밤을 새며 열심히 준비 했는데, 솔직히 혼자서 다 견뎌내기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를 할까 하고 생각 했었지만, 내가 이걸 극복해야 스스로 자랑스러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굳게 결심을 하고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쟁쟁한 경쟁자가 많아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시상때 이름이 호명되어 굉장히 기뻤습니다. 비록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오지 못해 아쉬웠지만, 함께 자리를 빛내준 친구들이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제게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모든 힘들었던 경험들이 마치 필름처럼 지나가고, 그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을 때 모든 것이 다 씻겨져 나가는 기분이었어요. 앞으로 또 힘든 일이 부딪혀도 다시 극복해나가면 이런 행복한 순간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호주에 살 때 정말 많이 사랑했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달콤한 거짓말에 속아, 2년 가까이 호주, 한국, 그리고 미국까지 어마어마한 장거리를 연애를 하며 제 청춘과 돈,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그게 아깝지 않을 정도로 사랑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오래 만난 여자친구랑 동거 중 이었고, 저에게 거짓말로 속여서 소위 말해 '게임'을 한 거였어요. 그의 여자친구와의 통화로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고, 너무나도 차가운 말로 그 남자에게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때 일 이후로, 좀더 현명하고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억지로라도 바쁜 스케쥴을 만들며 하루를 바쁘게 보냈고,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나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 그래 비록 내가 그 사람이랑 헤어졌지만, 그 사람은 나처럼 매력적인 여자를 놓친걸 후회할거야. 난 충분히 매력 있고, 사랑 받고 좋은 사람을 만날 가치가 있는 여자야. 내가 진심으로 행복해지는 게, 최고의 복수 인 거야.' 하며 계속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시간이지나고, 저는 그에게 받았던 물건이나 사진을 다 버리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여가시간에 하는 취미는?
A. 최근 youtube에서 튜토리얼을 보며 옷을 만드는 취미가 생겨서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만들고 싶은 옷을 디자인하고 구상을 해서, fabric store를 돌아다니며 천과 옷감을 구입하여 집에서 재봉하면서 하나씩 만들어 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직접 페브릭 스토어에 가보면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색감과, 갖가지 모양의 천이 즐비해있어요. 몇 시간이나 돌아보면서 구경만해도 전혀 힘들지 않아요. 빨리 치수를 재고, 패턴을 뜨고, 재봉을 해서 예쁘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두근거려, 정신 없이 돌아다니게 됩니다.
요즘은 미니 웨딩드레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보석과, 꽃, 하얀 튜튜 스커트를 보고 있으면 빨리 완성해서 입어보고 싶어요. 할로윈 데이안으로 완성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여행을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지난 여름엔, 좋아하는 일본밴드공연을 보러 갔다 왔어요. 발 품 팔아, 어렵게 티켓을 구하고, 돈을 모아서 여행경비를 마련하고, 밴드멤버를 위해 편지를 쓰고, 선물을 준비하고.. 그 과정 만으로도 충분히 스트레스 풀리는 기분이에요. 그렇게 준비해서 신나는 마음으로, 여행을 가서 공연보고, 시간을 쪼개서 현지인 친구들을 만나 맛집 투어도 하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내가 몰랐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됬을때 그 짜릿함과 즐거움은 어떤 것도 비교할 수 가 없을 거에요. 이번 겨울에도 가고 싶은 여행지를 미리 찾아보며 알아보고 있어요. 그 곳에서 또 어떤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될지 생각해보면 두근두근 거립니다.
Q. 앞으로의 꿈이 무엇인지?
A. 제 꿈은 미스아시안글로벌에서 받은 타이틀을 가지고, 미국에 살고있는 아시안 여성을 위해 speak out my voice out을 하는 것입니다. 좀 더 아시안 여성들이 이 사회에서 공평하게 대우받고, 같은 여성으로서 당당히 의견을 낼 수 있는 현명한 여성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그리고, 세상을 돌아보면, 나보다 덜 가진 자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누리는 것들이 그 사람들에겐 간절하고, 손에 넣을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나도 많습니다.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고, 나 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좀더 관심을 가지고, 양보를 할 수 있는 진정으로 멋진 여성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저널 독자 여러분, 아침에 매일 가장 좋아하는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변에게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많이 하시고,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그냥 보내 버리지 말게 하시면 좋겠어요.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긍정적인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