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그룹 벨라보체(Bella Voce) - 가을밤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수놓는다

가을을 맞이하며 북가주지역에 문화공연들이 한창이다. 유명 관현악 오케스트라에서 청소년 오케스트라, 한인합창단들의 정기공연까지 풍성한 클래식 무대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북가주 한인성악가들의 모임인 벨라보체(Bella Voce)가 오랫만에 가을맞이 가곡의 밤을 준비하고 있어 많은 음악애호가들이 기대가 크다. 목소리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는 벨라보체를 본 SF저널 사무실에서 미리 만나 보았다. 글 박성보 기자(sbpark21c@gmail.com)

Q. 벨라보체라는 이름의 의미는 무엇이고 언제 창단되었는가?
A. 벨라보체(Bella Voce)는 이태리어로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뜻이다. 지난 2004년 성악가 김혜란 선생이 베이지역에 흩어져 활동하는 성악가들을 한데 모아 벨라보체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만들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정기연주회, 스프링콘서트, 오페라 갈라, 뉴콰이어 합창단과 조인트 콘서트 등 연주회를 가져왔다.

Q. 10년 넘게 모임이 유지되는 비결이 있는가?
A. 리더인 김혜란 선생이 가정을 오픈하여 멤버들에게 자주 식사를 대접하고, 서로의 음악세계를 나누게 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성악가들이 만나면 생각보다 수다들이 많다(웃음). 새로운 젊은 음악인들을 초청해 공연준비를 함께하다 보니 10년이라는 세월이 금방 지난 것 같다.
평소에는 후학들을 양성하거나 교회 성가대 지휘, 음악회의 솔리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Q. 이번에 준비하는 가곡의 밤 행사는 어떻게 기획되었는가?
A. 올해쯤에 공연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마침 새로 출범하는 실리콘밸리 체육회의 회장단에서 함께 지역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갖자고 제의를 해 와 흔쾌히 승낙했다. 보다 친숙한 멜로디들을 위주로 가을밤을 풍성한 음악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Q. 참가하는 성악가와 연주곡들을 미리 소개해 줄 수 있는가?
A. 소프라노 김혜란, 소프라노 이윤연, 메조소프라노 설정선 등 기존 멤버에, 테너 이우정, 바리톤 이석창, 소프라노 김수정 씨가 함께 참여한다. 안영실 피아니스트와 홍세라 첼리스트도 반주자로 함께 무대에 선다. 연주곡으로는 가을의 노스텔지아를 느끼게 하는 마스네의 엘레지, 베르디, 비제, 푸치니의 유명한 아리아등으로 1부 스테이지를, 2부에서는 산유화, 아리아리랑, 산촌, 울산아가씨, 강건너 봄이오듯 등 귀에 익은 한국 가곡들을 선보이게 된다. 가을을 테마로 한 음악회이니 만큼 가을정취에 흠뻑 젖을 수 있을 것이다.

Q. SF저널 독자에게나 지역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달라.
A. 동 시대의 음악을 이끌어가는 힘은 연주자들의 몫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음악이 흥왕했던 시대를 살펴보면 많은 뜻있는 사람들의 후원과 관심, 그리고 로컬 연주자들에 대한 서포트가 있었다. 이 지역에서 앞으로 한인들을 위한, 한인들이 이끌어가는 그런 예술후원 단체나 후원이 꼭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앞으로 벨라보체가 주관 하는 Annual Concert 및 이 지역 음악인들과 함께 어우러진 여러 연주회들을 기획중에 있다.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

Q. 연주회 일시와 장소를 자세히 소개해달라.
A. 일시는 2015년 10월 17일(토요일) 저녁 7시 30분이며, 장소는 산타클라라 대학교 미션처치(500 El Camino Real, Santa Clara CA 95053)에서 갖는다. 500석 규모로 객석도 넉넉하고 입장료는 무료니 많이 찾아오시길 바란다.

문의는 설정선 벨라보체 총무(408)309-1513, 안 상석 SV체육회장(408)691-5420에게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