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리카 이, 여성리더십을 꿈꾸는 정보계통 연방공무원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퀘어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제23회 한국의 날 민속축제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4시간 동안이나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해 화제가 된 여성사회자 엔젤리카 이 양. 그녀가 UC버클리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미인대회를 거쳐 현재 정보계통 연방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여성리더십의 주인공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엔젤리카 이 양을 만나보았다. 글 박성보 기자(sbpark21c@gmail.com)

다이엔 화인스타인을 닮고 싶은 소녀

그녀의 아버지 이광호(현 SF한인회 부회장)씨는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오랜기간 근무했었다. 어린시절 시청에 자주 놀러가면서 당시 SF시의 여성시장이던 다이엔 화인스타인에 대해 동경하게 됐고 본인도 커서 여성리더가 돼야겠다는 막연한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한다. Oak Grove 중학교와 Ygnacio Valley 고등학교에서 학생회장을 경험하고 UC 버클리에서 정치학과 영문학을 전공하며 그녀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간다. 세인트 메리스 대학원에서는 '남자가 많은 사회생활에서 어떻게 여자가 리더가 될 수 있는가'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버클리대 재학시절 ASUC(The Associated Student of University of CA)에서 행사담당 디렉터로도 활동했었다.

재색을 겸비한 여성으로 성장하다

대학을 졸업한 이 양은 2010년 미스 아시안 아메리카 선발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미(美)에 대한 관심보다는 이것도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하여 참가했는데 Scholastic Achievement 와 Popularity 상을 받았다. 이때 선발과정에서 합숙하면서 다른 국가출신의 좋은친구들을 알게 되었고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그때 맺은 인맥이 올해 한국의 날 민속축제에 12명의 미인대회출신 미녀들을 출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동양인으로서는 훤칠한 키에, 마라톤, 스쿠버다이빙으로 다져진 몸매가 건강미를 풍긴다. 이 양은 재치있고 발랄한 말솜씨로 행사를 이끌었고, 행사가 끝나갈 무렵 무주태권도엑스포 미국대표선수인 에브렛 로빈슨에게 한복을 입은 채 깜짝 발차기 퍼포먼스를 벌여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꿈을 갖게 한 부모님과 선생님들

어머니 이진희(콩코드한국마켓 대표)씨가 한 때 TV방송국에서 일할 즈음 이 양은 5살의 나이에 방송국에서 주최한 어린이동요대회에 나가 장려상을 받았다. 다른 부모들이 아이들을 샤핑몰에 데리고 갈 때 그녀의 부모는 이 양과 동생 Alan(현 연방공무원)을 바닷가에 데리고 가서 직접 낚시도 하며 바닷물과 친해지게 했다. 그때 그녀는 넓은 바다를 보며 바다 건너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 했고, 이는 어른이 되어 세계 곳곳(한국, 미국,유럽, 남미,동남아 등)을 여행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에는 피아노와 바이얼린을 배웠는데, 하기 싫어서 도망다니는 이 양을 당시 음악선생님(Mr.카이져)의 끈질긴 권유에 못이겨 바이얼린을 다시 잡았고, 고등학생때는 청소년오케스트라(YASO)에서 바이얼린 주자로 당당히 활동하게 되었다.
이 양은 "아버지는 도전과 용기를 주고 긍정적인 사고력을 키워주셨고, 미술전공을 하신 어머니는 많은 그림들을 통해 정서적인 부분을 채워주셨다"며 "할아버지 할머니도 사랑을 베풀며 한국말을 가르쳐주셨기에 바르게 성장한 것 같다"고 감사해했다.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겠다

현재 강한 훈련을 받기도 하고 깨끗한 정신을 필요로 하는 정보계통의 연방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 양은, 마라톤, 스쿠버다이빙, 수상스키, 여행을 즐기고 대중연설과 멘토링이 특기라고 자신있어 한다. 이번 한국의 날 행사에는 바쁜 스케쥴이었지만 한인행사를 주류사회에 조금이라도 알리는 일에 참여하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동참하게 되었다고 한다. 뙤약볕에서 땀흘리며 일하는 아버지를 포함한 한인회 임원들을 보며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더욱 확인하게 되었고, 한인 2세로서 한국을 더 알려야 하겠다는 대견한 생각도 했다고 한다. 또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독도를 알리고자 희생적으로 일하는 김한일 박사가 있기에 한국이 자랑스럽다고도 했다.

이 양은 마지막으로 한인 2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다음 글을 소개했다.

"Positive Mind(긍정적 사고)로 I.P.C.C(Innovation, Passion, Challenge, Courage(혁신, 열정, 도전, 용기)를 가지고 Can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