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유, ALT 스쿨 파트너쉽/후원 부문 대표

신개념 교육에 열정과 희망을 품은 옥스포드 / 하버드 재원
제인 유, ALT 스쿨 파트너쉽/후원 부문 대표

제인 유 ALT 스쿨 파트너쉽 부문 대표를 6월 20일(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사우스 파크 그녀의 자택에서 만났다. 그녀는 서구적인 시원시원한 외모, 밝은 미소, 그리고 상냥함이 가득한 태도를 지녔다. 그녀는 니키라 불리는 구조된 반려견과 나란히 앉아 니키를 연신 쓰다듬으며 평안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에 시종일관 귀기울이면서 교육계에 남다른 열정과 희망을 가진 자신의 신념을 분명히 밝혔다. 그녀는 옥스포드 대학원과, 하버드 비지니스스쿨에서 MBA를 마친 재원으로 구글과 삼성에서 근무하며 만족했지만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어린시절부터 꿈이었던 교육계에 몸담기 위해 독특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학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있는 ATL 스쿨에 조인했다. 만난사람 발행인 아이린 서

제인 유는 버지니아 패어팩스에서 가정적인 아버지와 사회성이 좋은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20대 초반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고등학교시절 친구였던 어머니를 초청했고, 어머니와 함께 할머니도 미국에 오셨다. 부모님은 공부에 대해 전혀 부담을 주지 않으셨고, 열정이 있는 분야가 무엇이든지 몰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할머니와 함께 산 덕분에 집에서는 한국말만을 쓰게 되었고, 한국말과 문화를 잘 익힐 수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미국에 이민온후, 학업을 중단하고 델리와 식료품점등 끊임없이 많은 직업을 갖고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셨고, 자녀들이 원하는 꿈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후원해 주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면서도, 가족을 가장 소중하고 귀한 보물로 여겼으며, 집에선 언제나 아내와 자녀들에게 귀 기울여주는 따뜻하고 굳건한 버팀목이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굉장히 명석하고, 사교적이고 추진력이 있다. 버지니아에서 델리를, 워싱턴 DC에서 레스토랑을, 매릴랜드에 식료품점을 운영하며, 현재 서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제인은 고등학교시절 학업에 몰두하기 보다는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거주지역의 양로원, 혹은 공립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몇년간 꾸준히 가르치며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면서, 교육환경에서 일하는것이 너무나 즐거웠었고, 이로 인해 교육계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다.

버지니아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뒤 워싱턴 DC의 조지타운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대학시절 이디오피아에가서 3개월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가슴벅찬 보람을 느꼈다. 그 후에 우간다에 가서 또 학생들을 가르쳤다. 대학 시절내내 워싱턴 DC의 공립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지속했다. 졸업후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포드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수학했으며, 구글 뉴욕지점에서 2년간 일한후, 구글 일본지점에서 1년간 일했다. 뉴욕에 근무시절 이민자 자녀들의 홈스쿨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계속했다. 그후 하버드 비지니스스쿨에서 MBA를 마친뒤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으로 이주했다.

AOL의 사장을 역임한 데이빗 은 (David Eun)이 구글 근무시절 제인의 멘토였는데, 데이빗이 베이지역의 삼성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책임지게 되면서, 그녀를 영입해 함께 삼성에서 근무했다. 팔로알토, 마운틴뷰등의 지역 스타트업회사들과 파트너쉽을 맺고, 투자를 지원하는 업무였다.

베이지역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을 쪼개 즐겁게 봉사할 학교를 찾고 있었는데, 구글+ 의 창립멤버이며, 구글 제품의 퍼스널라이제이션 부문장을 역임했던 맥스 벤틸라(Max Ventilla)를 만나게 되었고, 그가 ALT 스쿨을 2013년 초반 창립했다는 소식을 듣고 ALT 스쿨에서 자원봉사를 하게되었다. ALT 스쿨은 학생들 개개인의 능력과 상황에 맞도록 각각 다른 커스터마이즈된 교과과정으로 학생들 하나하나 다양하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 몇개월간 자원봉사를 하면서 새로운 교육체계를 가진 ALT 스쿨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결국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일하게되었다.

제인 또한 많은 아시안들이 그렇듯, 최고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유명한 대 기업에 근무하는것을 당연한 과정으로 여기며 살아오면서 자신이 원하는 꿈과 현실과의 갈등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인은 할머니 생각이 떠올랐다. 할머니는 굉장히 건강하고 적극적이어서, 연로하실때까지도 에어로빅등의 운동도 끊임없이 하셨다. 어느날 방학이되어 집에 돌아갔더니, 현관에 휠체어가 있어, 누가 방문했는가 생각했는데 할머니의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언제나 건강하게 제인의 곁에 계실 줄 알았던 할머니께서 갑자기 체력이 약해지고, 휠체어까지 타게 되셨다는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때 그녀는 정말 인생이라는것이 생각처럼 길지 만은 않은것이라는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은퇴하면 정말 원하던 일을 할꺼야, 나중에 정말 좋아하는 취미생활를 할꺼야 등등 먼 미래로 자신의 꿈과 열정을 미루어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녀는 현재 학교에서 일하는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전한다. 그녀가 ALT 스쿨에 조인했을땐 40명정도의 교직원이 다 였기에 망설일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단을 내렸다. 약 1년여 후인 현재 120여명의 교직원이 있으며, 페이스북의 마크 저크버그가 투자를 하는등, 미래가 밝은 상황이라고 전한다.

그녀는 자원봉사를 좋아하고,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것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백혈병 환자를 돕기위해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달리기를 했다. 한 마라톤에 또 참여하게 되었는데 바로 2013 보스톤 마라톤이었고 그녀가 달리고 있을때 큰 폭발이 일어났다. 삽시간에 거리의 사람들이 달리는 선수들을 다 도로 밖으로 나오도록 구조했다. 그 때 죽고, 다친 많은 사람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과 큰 슬픔을 느꼈다고 한다. 달리기를 하며 간혹 돕던, 백혈병 환자를 지속적으로 돕고자 한식, 중식, 일식, 미국식, 후식등의 요리방법을 책으로 엮어, 애플 아이튠즈 스토어에 "See Jane Cook, See Jane Run (제인 요리하는것 보세요, 제인 달리는것 보세요)" 라는 요리책을 출간했는데 책의 모든 후원금은 백혈병 환자를 돕는 기관에 자동으로 기부된다.

그녀의 남자친구, 하워드 라이언은 규모가 상당한 의료업계 회사 대표다. 얼마전 제인의 아버지가 심각한 수술을 하게되어 2개월 정도 입원을하게되어 그녀가 버지니아에서 아버지의 곁을 지키게 되었는데, 라이언이 매일 몇번씩 전화해 아버지와 제인의 상황을 물어보고, 바쁜 가운데에서도 매일 저녁 2시간 이상 통화를 하며, 아버지에게 필요한 각종 선물등을 정성껏 보낸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라이언과 장래를 약속할 신뢰가 싹텃다고 환한 미소를 짓는다.

제인 유 ALT 스쿨 파트너쉽 부문 대표를 만나고, 아무도 어지럽히지 않은 맑은 산속의 청정수를 들이킨 기분이 들었다. 점점 더욱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영화를 누리기 위해 숨도 안돌리며 달려가는 사회로 전세계가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인은 많은 기업에서 선호하는 최고의 학벌과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화려한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더욱 중요하고 원대한 결실을 맺기 위해 어린이들의 교육에 그녀의 열정을 바치고 있는 모습이 존경심이 들 만큼 아름답게 느껴진다. 제인 그리고 그녀를 순수하게 잘 키워서 사회에 내려놓은 할머님, 부모님, 오빠, 그리고 그녀 곁에서 그녀를 사랑으로 감싸주는 라이언의 얼굴에 행복의 미소가 언제나 가득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