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는 동물들의 수호천사 강한림 UNI 애완 동물병원원장

유니온시티에 위치한 UNI 애완동물 병원(www.unipetclinic.com)에서 강 한림 원장을 만났다. UNI 동물병원에 대해 대표적인 인터넷 리뷰사이트인 www.mokorea.com 과 www.yelp.com에서 고객들의 평가가 모두 만점으로 되어있기에 근처에 거주하는 애완동물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정도로 유명하며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 호평을 받고 있다.
만난사람 발행인 아이린 서

스스로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다고 하는 강 원장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젊어보였고, 동물들을 돌보는 것이 어릴때부터의 소망이었다고 말한다. 마침 병원을 방문한 '프린스 챠밍 도도'라는 이름의 아주 작고 귀여운 요키 강아지를 놀라지 않도록 세심히 치료하고, 주인에게 자상한 설명을 하는 모습, 또한 직원들과의 밝고 화기애애한 업무 협력 상황을 지켜보며, 언제나 명쾌하며 친절함을 잊지 않는 그의 태도에 깊은 신뢰감이 들었다. 강 원장은 직접 진료를 하며, 그 외에 또다른 2명의 수의사들을 채용했으며, 15 여명 이상의 직원들과 분주하게 병원을 이끌어 가고 있다. 강 원장은 5년전 UNI 병원을 개업했고, 강 원장 본인만 하루에 40~50마리 이상의 동물들을 진찰하는등 지역주민의 전폭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강 한림 원장은 1974년 고등학교 과학교사인 아버지와 부동산 사업을 하는 어머니슬하의 단란한 가정에 2남 1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현재 부모님은 한국에 거주하시고, 누나는 일본동경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며, 남동생은 한국에서 그래픽 게임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다. 강 원장은 UNI 동물 병원근처에 거주하며, 아내와 단란하게 살고 있다. 아내에게 앨러지가 있어 앨러지에 영향이 적은 견종인 '카카푸' (카카스페니얼과 푸들 하이브리드) 종 애완견 두마리 '모리' 그리고 '가비'와 하루 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총 12년을 SF 베이지역에서 수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인턴을 마친뒤 지역 병원에서 7 년간 수의사로 근무했으며, 2010년 UNI 동물병원을 유니온 시티에 개원해 5년간 지역주민과 북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반려동물들을 정성껏 치료해 오고 있다.

강원장은 어릴때부터 키우던 강아지, 고양이를 비롯해 각종 동물들에게 애착을 많이 갖게 되었고, 동물원 전문 수의사가 되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희귀동물 보호에 앞장서보고 싶었고 또한 정신과 의사가 되어 상처받은 환자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싶어했었다. 고등학교때 전세계적으로 수의학이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 수의사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구체적으로 갖게되어, 한국에서 수의학과 입학후, 수의사 면허 취득과 동시에 코넬대학교 수의대에 편입해 수의학을 전공했다.

그에겐 철없던 대학교 시절이 가장 행복했었던 기억으로 남는다. 특히, 코넬대 수의대에서 강원장이 가장 본받고 싶은 롤모델인 혼버클박사(Dr.Hornbuckle)를 만나 멘토링을 받았던 것이 정말 좋은 기회였다. 혼버클 박사는 올해의 교수상에 몇 년째 오르는 수의내과 전문의 교수였는데, 바쁜 병원에서 약자라고 할수있는 학생들에게 늘 서두르지 않고 진심으로 도움을 주었으며 뛰어난 임상 실력과 인격으로 작은일에도 최선을 다하시는 멋진 분이었다. 한번은 수의 방사선 레지던트가 학생들에게 바쁘다는 핑계로 한 학생의 의뢰를 거절한걸 아시고 인자하신분으로 정평이 나있는 혼버클 박사가 호랑이 처럼 단호하게 해당 레지던트의 잘못된 태도를 엄하게 꾸짓고 바로 잡는 모습을 목격하며 약자 앞에서는 한없이 인자하지만 불의와 잘못된 관행앞에서는 엄해지는 참 교육자의 모습이 인상깊었고, 그의 삶을 본 받고 싶어 노력한다.

코넬에서 학업을 마치고 작은 동물 인턴쉽을 통해 좀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반려동물 전문의 병원인 샌 리엔드로에 위치한 베이지역 병원 (Bay Area Veterinary Specialist)에 인턴쉽에 합격하게되어 북가주로 오게 되었다. 캘리포니아 병원에서 인턴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추운 동부에서 사는 대부분의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그가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것에 대해 진심으로 부러워했었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고 베이지역에 사는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다. 인턴쉽때 박봉과 시간에 쪼들리며 아파트 렌트비를 제시간에 내지 못할지경이 되기도 했었는데, 마지막 순간 함께 거주할 사람을 구해 난관을 이겨냈던 기억도 소중한 추억으로 잊혀지지 않는다.

수의사로서 언제 보람있다고 느끼는지 물었다. 그는 보통 사람들이 강아지를 쉘터에서 입양을 하거나 혹은 길잃은 주인없는 강아지를 불쌍해서 데리고와서 키우며 '내가 우리 강아지를 구했어요 ( I rescued my dog)'라고들 말 하는데, 사실 '누가 누구를 구했는지? (Who rescued who?)' 다시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병원에 한 애완견의 주인이 있는데, 어느날 암이 걸렸고, 그의 일상이 암으로 인해 완전히 바뀌었다. 직장도 다닐 수 없게 되었고, 친구들이나 친지들과의 만남도 서로 큰 부담이 되어갔다. 다만 키우던 개만이 주인을 아무런 선입견없이 조건없는 사랑으로 끊임없는 사랑과 기쁜모습으로 따르고 곁을 지켜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13살이된 개도 암이 걸리게 되었다. 주인은 자신의 암과 투병하며, 개에게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에 최선을 다하며 서로의 마음을 지켜주는 모습에서 반려견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한번 깨달았고, 반려견을 치료하며 주인의 마음과 정신도 함께 치유되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현대에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는데, 조건 없이 사랑을 주는 반려동물이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말 못하는 동물들이 아파서 신음하다가 치료되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고 한다.

물론 안타까운 상황도 발생을 한다. 60대의 교수인 고상한 여성분이 내원했는데, 20대의 아들을 불의의 교통사고로 잃었는데, 아들의 마지막 유언인 아들의 강아지를 잘 돌봐달란 부탁을 잘 지키기 위해 아들의 강아지를 마치 아들이 돌아온것처럼 정성껏 키웠다고 한다.
그러나 개의 나이가 많고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개의 심한 통증을 없애주기 위해 안락사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개의 곁에서 하염없이 우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고 한다.

치료받은 많은 애완동물 주인들이 쿠키를 구`워오거나, 케잌과 꽃 카드등을 보내주는 경우가 많다고하며, 두꺼운 카드 앨범을 보여주었는데, 수 많은 카드들이 정리되어있었다. 아주 어린 아이가 쓴 손글씨와 강아지 그림옆에 땡큐라는 글씨도 있고, 한글로된 정성스런 카드도 있었다. 카드를 함께 읽으며 강한림 원장의 표정에 감사함과 기쁨이 가득한 모습을 보았다.

앞으로 수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조언이 있는지 물었다. 지금까지 4 명의 학생들이 UNI 동물병원에 와서 실습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수의사의 꿈을 갖게 되어, 미국 수의과 대학을 잘 준비한 결과 합격했고, 졸업후 즐겁게 수의사로 일하고 있는 모습을 곁에서 보며 그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때 곁에서 조금이나마 도와주어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볼때 그 또한 큰 보람을 느낀다고한다. 아쉽게도 수의사가된 4명은 모두 한국동포는 아니지만, 그는 만약 수의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는 학생이 있다면 일찍부터 근처 동물병원에 견학도 다니고, 지역수의사와 네트워킹을 구축해 나중에 추천서도 받고 경험도 쌓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한가지는, 우선 반려동물수의사는 동물만 상대하며 일을 해나갈수는 없고 끊임없이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치료의 결정권을 가진 보호자, 즉 인간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야 하며 때로는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훌륭한 상담자의 역활도 해내야만 한다.
보호자에게 신뢰와 공감을 얻지못하면 제아무리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반려동물을 치료해 보지도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 또한 동물병원을 개원한 후로는 지혜로운 경영마인드가 있어야만 더 나은 시설과 수의사들을 모시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미리 숙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과 매일 수시로 상대해야 하는 의사나 치과 의사보다는 차라리 동물과 상대하는 수의사가 마음 편할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물론 사람과 상대하지 않아도 되는 수의사의 분야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동물병원 수의사는 하루종일 사람과 상대해야 하는 직업이라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동물을 사랑하고 사람과 대화 하는게 즐겁고 합리적인 경영에 매력을 느낀다면 행복한 수의사가 될수 있을것 이라고 조언한다.

하루 하루 어떤 생각들을 하며 살아가는지 물었다. 강 원장은 작년 부모님 칠순잔치를 치루고 한국에 잠깐 다녀오면서 인생이 참 짧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꼈고, 20 대에 부풀은 꿈을 안고 미국에 온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불혹의 나이를 넘어가면서 시간앞에서 겸손해진다고 한다. 말못하는 아픈 동물을 치료할때도 안타까운 보호자분들과 대화할때도 병원 동료들과 바쁘게 일할때도 결국엔 마음에 사랑이 없다면 지치게 되기에 늘 사랑의 에너지가 필수 조건이라고 말한다. 그는 요리 배우기, 마라톤, 애완견 모리와 가비 산책시키기, 요가, 신앙생활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가능한 즐겁게 산다고 한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인사회의 반려동물건강에 좀더 기여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광이겠고 유앤아이 동물병원이 이스트베이지역 뿐만 아니라 사우스 베이지역에서도 조만간 진료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히며, 유앤아이 동물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북가주 동포분들께 더욱 편리하고 친절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조금은 생소한 분야의 강한림 원장과의 인터뷰를 마치며, 애완동물들이 인생에 무척 소중하다는 점을 깊이 깨달았다. 모든 반려 동물들과 주인들이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하며 경험많고, 실력높은 수의사와 인연을 맺어 오랜시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