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한국인 아시안계 최초 ABC 나이트라인 앵커 주주 장

주주 장 ABC 앵커를 로스알토스에 위치한 그녀의 부모님 자택에서 만났다. 시원시원한 외모에 맞게 밝은 성격, 또렸한 목소리에 언변도 유창했다. 그는 산호세 한인회(현, 실리콘벨리 한인회) 제 1, 2대 이사장과 제 3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인사회에 많은 도움의 손길을 베풀어 존경받았던 고 장팔기씨의 1남 4녀중 세째이며, SF 베이지역 근무시에 한국의날 행사에서 진행을 맡기도 하면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한인으로의 자긍심을 지키며 한인사회에 다양한 모습으로 기여해오고있다. 미 주류 사회에서 아시안계 언론인으로 성공신화를 이루어온 주주 장, 그의 꿈과 인생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며, 그만의 반듯하고도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우리의 후손들이 각계 각층에서 그 처럼 차세대 리더로 정상에서는 모습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만난사람 발행인 아이린 서

주주장은 1965년 서울에서 장팔기, 전옥영씨의 3녀로 태어났고 4살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의 아버지는 일본유학을 했으며, 어머니는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아버지는 여행사와 '프렌스쉽 인'등을 운영하며 한식메뉴를 준비하는등 고국을 떠나 미국에 머무는 한인여행객들을 배려하며, 사업에 정성을 다해 성실히 임했다. 또한, 테니스등 각종 운동을 즐겼다. 자녀들에게 최선을 다해 학업에 몰두할것과 더불어 한 두가지 스포츠에도 전념하도록 적극 장려했기에 주주장은 어릴때 부터 아이스 스케이트나 수영등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는 특히 수영을 좋아했고, 12세때에 전 미 내셔널 수영 선수권 대회 평영 100m에서 6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그때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수영연습을 하고 등교하며, 매일 5~6시간씩 수영연습에 매진했었다.

부모님의 높은 교육열과 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학업뿐아니라, 운동, 서클활동, 학생회간부활동등 무엇이든 주어진 일에 열심히 했다. 산타클라라시의 윌콕스 하이스쿨에 다닐때, 수영팀 주장을 하면서, 학생대표로 활동해 리더쉽과 뛰어난 성적으로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에 동시 합격했고, 스탠퍼드대학으로 진학해 정치학과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졸업후 ABC TV에 입사했고, 케냐 미대사관 폭파 취재, 허리케인 조지 피해 취재등 세계의 참사와 재난현장을 누비며 취재활동을 했다. 1991-95년에는 ABC 뉴스 프로듀서로, 1996-97년에는 워싱턴 주재기자로 백악관과 대법원등을 취재했고 , '20/20', '월드뉴스나우' 등에서 앵커로, 2009년 12월 ABC의 간판 아침 프로 굿모닝 아메리카 뉴스앵커로 활동했으며, 현재 CNN의 간판앵커인 앤더슨 쿠퍼가 ABC에 재직시 함께 심야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2008년 열정적으로 캘리포니아 산불 생중계등을 하며, 에미상을 총 3회 수상했고, 2회의 그레이시 상, 두폰상 등을 각종 주요 언론인상등을 수상했다.

주주장은 입사 25년만에ABC 시사보도 프로그램 '나이트 라인'에서 아시안계 최초의 앵커로 발탁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나이트 라인'은 1980년 첫 방송이래 34년간 지속되온 ABC의 인기 시사 보도프로그램으로 오전 12시 45분부터 30분간 방영되며, 3명의 앵커 (주주장, 댄 해리스, 댄 아브람스)가 돌아가며 진행하고 있는데, 앵커로서의 소감을 묻자 "무척 즐겁게 생각하며 일을 하고 있다. 아시안 여성 혼자 심층보도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한 전례가 없기도 하고, 늘 원했던 스타일의 프로그램이라서 더욱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시로 취재현장에 나가 직접 취재하고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느끼면서 대화를 할때 활력이 솟고, 한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이야기를 발굴하고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때 정말 행복하다고 전한다.

채널 13 WNET 대표이사인 남편 닐 샤피로(전 NBC 사장)와는 ABC에 근무시 만나 7년간 사귄후 결혼했고, 3명의 아들과 함께 뉴욕에서 바쁘고도 행복한 가정을 가꾸고 있다.
주주장은 제라드(14), 트레비스(11), 매이슨(7) 세명의 아들들에게 자신이 부모님께 배운대로, 학업에 최선을 다할 것과 스포츠에도 전념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모두 아이스 스케이트를 잘타고, 농구와, 야구, 테니스등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세아들의 엄마로, 언론계 주목인물로 꼽히는 닐 샤피로의 아내로, 또한 ABC 방송국의 간판 앵커로서 1인 3역을 골고루 잘 감당해오고 있는 똑순이로 인정된다. 한 10여년 전에 아버지가 보고싶다고 하시며, 이제 좀 일을 내려놓고 손주들과 산호세에 와서 살지 않겠냐고 했었을때 선뜻 아버지의 뜻을 따르지 못한채 시간이 흐르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신것이, 지금도 마음한켠에 응어리지듯 아프다고 밝히며, 가족이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점점 더 깊이 느끼고 있다고한다.

그의 '한국 사랑'은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늘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듣고 자랐다. "부모님은 한국의 뿌리를 잊으면 안 된다고 늘 강조하셨어요. 집에선 한국어만 쓰셨고요. 주말엔 한글학교에, 방학 때는 한국의 어학당에 보내셨어요. "이러한 영향으로 한인 커뮤니티재단(KACF)의 이사로 동포사회의 기부문화정착에도 앞장서 봉사하며, 한인사회의 리더로 활약하여 2010년 GAAGNY Award 를 수상한 바 있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특집 프로그램을 찍으러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 참전 용사들, 영화배우 이병헌등을 인터뷰했으며, 비무장지대(DMZ)를 촬영하기도했다. 그는 "내 뿌리인 한국 관련 취재를 할 때면 나도 모르는 힘이 나요."라고 밝게 웃는다.

그의 인터뷰뉴스가 호평을 받는 이유를 물었다. "제 질문에 상대방이 답할 때 귀 기울여 들어요. 그래서 그들이 마음을 열고 말을 할수 있도록 노력해요. 별거 아니죠? 그런데 의외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게 쉽지 않아요. 대개는 다음에 던질 질문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느라 듣는 데 소홀하죠. 또 내가 상대를 속일 의사가 없고, 순수한 의도라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고, 언제나 그들의 존엄성을 지켜주려고 노력하는것을 인터뷰에 임하는 사람들이나 또한,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이 느끼셔서가 아닐까 생각해요"

평생을 성공적인 모습으로 살아온것 같은 그에게도 어려움이 있었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었다. "어려움은 언제나 있지요.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앵커자리에 다른사람이 되었을때, 그럴때 실망하기 보다는 다음을 위해 두배 세배 더 노력을 해야 한다는것을 터득했어요. 제가 저희 아들들에게도 항상 말하는것이 KO 패를 당하더라도 툭툭털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해요. 그리고 가족이나 사회를 의식해서 의무감에 하는 일보다는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따르고 열정과 창의성을 가지고 파고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생이 잘 짜여진 상자라고 하더라도, 가끔 그 상자 밖으로 나와 자신을 바라보며 인생을 조금씩 바꾸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로스알토스시 그의 부모 자택에서 그의 어머니와, 모두들 전문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5자녀, 그리고 손자, 손녀등 모두 23명의 대 가족이 미국 각 지에서 흩어져 살다가 1년에 두번씩 모여 일주일정도 함께 레잌타호등 여행도 다니며, 끈끈한 가족애를 지키는 모습을 보며 한없이 흐믓한 마음이 들었다. 갈수록 바빠져가는 세대에, 남들보다 성공적이고 바쁜 사람들이 한사람도 빠지는 일 없이 1년에 2차례나 모두 모일수 있다는것이 한국의 전통적이고 따뜻한 가족의 모습으로 무척 인상적으로 마음에 남는다. 미국에서 살면서도 따뜻한 한국적 정서로 가득한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성실히 살아온 우리 한인, 주주 장, 그 가 받은 사랑을 기반으로 방송을 통해 많은 청취자들에게 따뜻하고 기품있는 보도로 삶에 기쁨을 나누어주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