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경일(OngDance Company &OngDance School 단장, 한국 무용가, 안무가)

한국무용가 옹경일은 "눈에 띄게 유연한 동작과 표현력이 뛰어난 젊은 예술가" "매혹적인 눈매와 관객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지닌 무용수" "무대 위에서 고운선이 도드라져 보이고 기품과 우아함이 깃들어져 있는 춤을 가진 무용수" 로 평가 받고 있으며 많은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다양한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그녀는 국립무용단의 주역, 수석 무용수로 활동했고 30여 개국에서 공연해왔다. 그녀는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 내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새로운 춤 언어로 60 여개의 안무 작품에서 시인의 감성이 깃들여져 있는 안무가로도 평가 받아왔다.

도미를 한 계기는?

국립 무용단 주역, 수석 무용수로 활발히 하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는데 눈만 떠지고 몸을 못 가누게 되어 병원에 입원했다. 스스로 피가 만들어지지 않고 자꾸 빠져 나가기만 하는 것 같다고 해서 여러 가지 검사를 했고 악성 빈혈로 수혈을 받아 겨우 회복했다. 그렇게 병원에서 수혈을 받으며 퇴원 하고 무용단으로 다시 돌아갈까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4살 때부터 무용 시작 하고 거의 30살까지 무용 이외에 해 본적이 없었다. 수영장에 가면 얼굴 타서 한복 입을 때 어색하다. 그래서 중학교 간 이후로 수영장도 가본적이 없다. 그 외에도 무용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았다.스키 타다 다치면 안 된다, 테니스 하면 한쪽 팔이 길어 진다., 수영 하면 어깨 넓어 진다 와 같은 이야기들에 갇혀서 살았다. 그래서 무용 이외에 해 본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더해서 무용단의 무용수로서 경험을 살리고 나만의 언어가 담긴 나의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나만의 언어, 모두가 공감하는 몸짓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경험도 해 보고 싶었으며 넓은 곳에서 내 춤으로 나를 평가 받아 보기도 싶었다.
무용은. 몸으로 하는 언어로 표현 하는 예술이다. 그래서 모든 대중에 내 춤으로 감동을 주고 싶었다. 한국이 아닌 세계에서 내 춤으로 평가 받고 싶었고 나의 춤이 세계에서 통하는지도 궁금했다. 그래서 미국행을 결심했다.

인생에 살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한국 청와대에 가서 클린턴 대통령 앞에서 공연, 미국에서 힐러리 앞에서 솔로 공연을 했을때 극찬을 받았고 기뻣다. 또한, 무용인이라면 누구나 소망하는 이사도라 던컨상을 받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미국의 쟁쟁한 무용단들이 후보에 올랐기 때문에 상을 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수상 소감 또한 준비 해가지 못 했다. 그저 후보 오른 것만 해도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옹댄스 컴패니가 한국 무용단으로서는최초로 받게 되었다는 것에 정말로 놀랐다. 떨리는 마음으로진심을 다해 영어로 수상 소감을 말했고 기립박수를 받았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슬펐던 일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국립무용단 시험을 봐서 뽑혔을 때 너무나도 기뻤다. 내가 시험에 응시했을 때 여자 무용수는 단 두 명만 뽑혔기 때문에 더욱 영광이었다. 하지만 무용단을 들어가자 마자 2년 차 때 양쪽 무릎을 수술했다. 다시는 무용을 못할 줄 알았다. 다시 무용을 할 수 있게 되더라도 예전만큼의 기량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나도 두려웠다. 그래서 수술을 2주간 미루기도 했었다.
수술을 하고 나니 무릎을 한달 이상 구부릴 수 없었다. 무릎을 구부리고 걷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는데 정말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고 너무나도 무서웠다. 모래주머니를 달고 운동을 하고 물 속에서 재활치료를 하면서 열심히 한 끝에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지금 무용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감사한 이유다. 주인공을 맡는다거나 화려하고 좋은 극장에서 공연을 하지 않아도 기쁘다.

앞으로의 계획은?

미국 무용대학에 한국 무용이라는 이름의 정식 수업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현재 미국 대학들에 한국어 수업이나 태권도 수업처럼. 이미 다른 나라의 민속 무용 수업들은 대학에 많이 개설되어 있다. 무용가로서 또 안무가로서 모든 사람이 기억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을 남기는 것 또한 목표다. 역사적 기록에 남을 만한 나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 동안 미국에서 한국 무용으로 버티기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와도 같았다. 단단한 돌 위에 꽃의 씨를 뿌려 꽃을 피게 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런 일을 10년 이상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이곳에 계신 많은 분들의 도움 때문이었다. 모든 고마운 분들을 일일이 나열 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지면으로나마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또한 앞으로도 한국 무용에 관심 가져 주시고 직접 무용을 하지 않고도 한국 무용 알리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니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

Box: 옹댄스 컴퍼니는…

OngDance Company는 숨겨져 있는 다양한 한국 전통춤을 발굴하여 보급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시대에 맞게 재창조하여 또 하나의 새로운 전통춤으로 후세에 전승될 수 있도록 연구, 활동하는 단체이다. 또한 미국 내 한국문화에 대한 현 위치와 올바르지 못한 선입견 등을 인지하고 현지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이민 2세들에게 한국춤의 아름다움과 다양함을 알림으로써 미국 속의 한국춤 나아가서는 세계 속의 한국춤의 재인식에 목적을 두고 창단되었다.

미국 내 한국 춤단체로 여러 나라의 무용가들과 워크샵과 공연을 통해 교류함으로써 한국춤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한국춤뿐만 아니라 춤과 더불어 한국의 의상과 악기, 노래, 시 등을 접목하여 만든 새 작품을 통하여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끊임없는 한국과의 교류를 통하여 전통의 맥을 잇고 있으며, 한국 내 좋은 작품을 초청하여 공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