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기억력을 바꾼다. 기억력을 높이는 비결

나이를 먹어가는 증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기억력이다. 기억력이 점점 나빠지고 무언가를 깜빡 깜빡 할 때 우리는 나이를 먹어감을 깨닫는다. 우스갯소리 중에서도 건망증에 대한 것이 많다. 짜장면 그릇에 반만 먹은 단무지가 몇 개씩이나 있을 때나 급하게 계단을 내려가다가 굴렀는데 올라가는 중이었는지 내려가는 중이었는지도 기억 안 날 때 같은 농담에 쉽게 웃을 수 만은 없다. 기억력은 왜 개인의 차이가 있는 것이며 나이를 먹을수록 감퇴하는 것일까? 이러한 기억력을 높이는 비결은 없는지 알아본다.

전두엽과 해마 피질

최근 미국의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 연구원들은 저명한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에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어떤 사물을 보았을 때 뇌의 전두엽 앞부분과 해마 피질 부분이 오래 자극을 받으면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발견을 포함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의 와그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를 MRI에 연결한 상태에서 2초마다 단어 하나씩을 스크린에 비춰주면서 단어의 대문자 소문자 여부와 의미 등을 물었다. 실험 결과 전두엽과 해마 피질 부위가 작동되는 시간이 긴 단어일수록 잘 기억되고 짧은 단어일수록 잘 잊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치매 예방과도 관련이 있다. 전두엽이나 해마에 손상을 입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단기 기억력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밤샘공부 효과 없다

전두엽과 해마를 비롯한 뇌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 중 가장 쉽고 손쉬운 것은 수면이다. 여러 연구팀에서 이미 수면이 기억을 강화한다는 사실을 보고하였다. 특히 수면시간이 길이에 더해서 질 또한 중요한 요소로 알려졌다. 수면으로 뇌의 피로를 줄이는 것이 기억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인 것이다. 중간 중간 일을 중단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충분히 잔다면 기억력 감퇴를 막을 수 있다. 즉 피곤할때 억지로 많은 것을 기억하려 하지 말고 적당히 주입시키는 것이 오히려 기억이 잘 된다. 따라서 공부에 지친 학생들 또한 피곤함에도 밤을 세워서 공부하는 등의 행위는 오히려 성적에 방해가 될 뿐이다. 적당한 휴식이 없으면 밤새워 공부한 것이 잘 기억이 안나기 때문이다.

TV는 기억력을 감퇴의 주원인

호주에서 시행한 한 조사에서 기억력과 생활습관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하루 한 시간 이하의 TV를 시청한 사람들이 많은 시간 TV를 시청한 사람보다 기억력이 좋았다. 또한 시간을 쪼개서라도 소설을 읽는 등 적극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의 기억력은 소극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보다 좋았다. 이는 TV를 보는 것과 같이 받아들이기만 하는 소극적인 뇌활동이 기억력에는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TV에 홀딱 빠지듯이 오래 시청하게 되면 너무 많은 일방적 정보에 뇌신경 세포가 쉽게 지치게 된다. 이에 더해 수동적으로 TV 내용을 받아들여 능동적으로 다양한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적절히 TV 시청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솔직한 감정표현이 중요

사람이 감정을 자제하고 애써 무표정하게 있을 때, 단기 기억력이 감소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최근 보고되었다. 보통 영화를 보고서 재미 없다는 표현을 할 때, 우리는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도 안나' 라고 한다. 즐겁고 재미있거나 눈물을 쏙 뺄 정도로 슬픈 장면은 뇌리에 박혀서 몇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감정의 솔직한 표현이 기억에 큰 도움이 된다는 증거다. 감정의 중추는 해마와 붙어있기 때문에 감정이 즐거울 때 기억이 잘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감정을 부자연스럽게 억제하면 소수의 세포만이 기억과정에 참가하기 때문에 기억력이 떨어진다. 예컨데 강압적인 환경에서 일하거나 강압적인 태도로 대하면 사람들은 기가 죽고 자신의 감정을 자꾸 숨기게 된다. 부드럽고 친절한 태도가 구성원의 능력 발휘뿐만 아니라 기억력에도 좋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