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다시 일어날 것이다

2020년 한 해도 저물어간다. 연초 전 세계에 들이닥친 코로나 펜데믹 사태는 올 한해를 우울하고 고통속에 보내게 했다. 모두가 처음 겪는 이 상황에 혼란스럽고 당황하기만 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조그만 바이러스가 경제활동을 멈추게 했고 공포로 다가오기도 했다. 마스크를 끼고 손을 열심히 닦아도 감염자들의 수는 꺾이지 않기에 더더욱 무력해질 수 밖에 없었다.

전 세계의 의료선진국들은 앞다투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렸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채 한 해가 다 가고있다. 직장을 잃은 국민들과 운영이 힘든 사업체들에게 각국의 정부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도 경제가 살아날 길은 보이지 않는다. 방역과 경제를 함께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서로에 대한 불신과 이권다툼으로, 힘든 국민들을 더욱 좌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소망의 빛은 작게라고 비치고 있으니 다행이다. 백신을 개발하여 임상실험중인 제약사들로부터 속속 성공율이 높다는 뉴스가 흘러 나오고 치료제도 수 개월내에 판매를 하겠다고 한다. 감염병전문가들은 내년 후반기쯤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사태가 종식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것이 얼마나 기다리던 소식인가.

미국 안에서는 물론 지구촌 모두가 관심을 가졌던 미국대통령 선거도 이제서야 마무리가 되는 듯 하다. 거리두기와 감염위험 때문에 사전 우편투표가 많았던 독특한 선거여서 개표과정이 예상보다 너무 오래걸렸다. 그 와중에 부정투표 의혹과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민주주의의 모델과도 같았던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기에 충분했다.

급변하는 세계와 새로운 물결은 올라타지 않으면 떨어지고 마는 각박한 세상이라는 현실을 알려준다. 주저앉아 있으면 누가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지도 않을 것이고 더욱 더 비참한 최후를 맞을 뿐이다. 역사는 도전과 응전으로 이어져왔듯이,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의 도전에 인류가 응전하며 이기고 다시 일어날 것이다. 2021년 새해에는...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