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제 2의 종교개혁이 도래하였는가?

COVID-19 사태가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다시 재확산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특히 유럽지역의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가 퍼져 나가면서 야간통행금지, 도시간 이동금지 등 강력하고 물리적인 방법까지 동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한국 등 일부국가와 이곳 북가주를 비롯한 소수지역만이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소매업소들의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종교단체 즉 교회의 현장예배가 안전한가에 대한 찬반 양론이 대립되고 있다. 웬만한 민주국가라면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종교집회를 갖는것은 기본권리에 속한다. 기독교인은 물론 비기독교인 이라도 예배의 중요성을 잘 알고있다. 하지만 전염병 관리차원에서 국가와 공권력이 그 집회를 갖지 못하도록 제한을 두어왔다.

전쟁중에도 예배를 드려왔다는 기독교계의 반발과 함께 예배당에서의 예배를 고집하며 강행하다가 교인들은 물론 목회자들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경우도 허다하다. 하나님이 전염병으로 부터 지켜줄 것이라는 지나친 확신으로 현장예배를 하다가, 교인들과 이들의 가족, 이웃들까지 감염시키는 사례가 나오면서 국민들에게 민폐를 끼치며 지탄을 받기도 했다.

그럼 과연 이 코로나사태에 대한 올바른 성경적인 해석은 무엇일까? 최근 한국교계에서 존경받는 이재철 목사의 영상설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목사는 현재의 코로나 펜데믹 상황은 '제 2의 종교개혁'

이라고 전제하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예배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독교 역사에서 보면 성전(교회당)이 하나님을 대신하다가 결국 그 성전들이 모두 훼파되었고, 예수님은 장소를 불문하고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고 가르쳤다는 내용이다.

이 목사는 또 '지금까지 교회가 건물을 짓기위해 헌금을 사용하던 것을 이웃을 섬기는데 쓰라는 암시'라고 말하며, 다시 코로나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교회는 문명의 이기인 온라인을 통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것은 최근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에서, 코로나사태가 종식되더라고 현장예배 대신 온라인예배를 계속 드리겠다는 대답이 1/3 이상이 된다고 한다.

일평생을 '거룩한 성전인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 만이 올바른 길'이라고 교육받아온 기존 크리스찬들에게는 이해 못할 얘기지만 현실은 이미 부정할 수가 없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가 다 알듯이 수 십년 된 미국의 동네교회에 가보면 백발의 노인들 몇 명만이 앉아서 예배를 보고있다. 점점 소멸되어가고 있는 교회당 중심의 교회에 던지는 제 2의 종교개혁이 이 바이러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너희가 이 산 위에서도 아니고 예루살렘에서도 아닌 데서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올 것이다'(요한복음 4:21 표준새번역)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