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의 그림과 함께하는 수필 - 낯선 곳으로의 꿈

낯선 곳으로의 꿈

아주 먼 곳의 작은 바닷가 마을.
조금은 넘치게 마신 와인과 기분 좋게 살랑거리는
바람과 초록빛 바다 색깔에 취한 체로,
아무도 알아보는 이 없는 나라의 골목길에서
나풀거리며 어두운 밤의 불빛 속을 걷고 싶다.
언제 한번 풀어놓고 자유롭게 나
자신을 꺼내어본 적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항상 두 손 움켜쥐고 혹시 잘못할까 걱정하며 살아왔는데
가끔은 훨훨 다 놓고서 편안해지고도 싶다.
언제나 오랫동안 가고 싶었고 꿈꾸던 곳. 조금은 낯설겠지만,
굳이 정들려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있는 곳.
그래서 난 여전히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상상을 하며 꿈을 꾼다.
떠나와 있다는 바람끼의 유연함까지 있기에.
마음껏 예술이라는 더 없는 감사를 빌려
나는 다시 날아가고 싶은 꿈을 이어가고 있다.
먼 낯선 곳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