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선과 감상하는 세계 명작 시

씨뿌리는 계절
빅토르 위고

지금은 해질녘
나는 문간에 앉아
일하는 마지막 순간을 비추는
하루의 끝을 찬미합니다.

남루한 옷을 걸친 한 노인이
밤 이슬 젖은 땅에
미래의 수확을 한 줌 가득 뿌리는 것을
마음 흐뭇하게 쳐다봅니다.

그의 크고 검은 그림자가
이 넓은 밭을 가득 채우니
그는 계절의 소중함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우리는 알겠습니다.

농부는 넓은 들판을 오가며
멀리 씨를 뿌리고
손을 폈다가는 다시 시작하고
나는 숨은 목격자, 혼자 쳐다봅니다.

떠들썩한 소리 들려오는 저 그림자가
장막의 깃을 펴며
별나라에까지 이를 듯해
나는 씨 뿌리는 이의 장엄한 모습을 지겨봅니다.

Saison des semailles. Le soir
Victor-Marie Hugo

C'est le moment crépusculaire.
J'admire, assis sous un portail,
Ce reste de jour dont s'éclaire
La dernière heure du travail.

Dans les terres, de nuit baignées,
Je contemple, ému, les haillons
D'un vieillard qui jette à poignées
La moisson future aux sillons.

Sa haute silhouette noire
Domine les profonds labours.
On sent à quel point il doit croire
A la fuite utile des jours.

Il marche dans la plaine immense,
Va, vient, lance la graine au loin,
Rouvre sa main, et recommence,
Et je médite, obscur témoin,

Pendant que, déployant ses voiles,
L'ombre, où se mêle une rumeur,
Semble élargir jusqu'aux étoiles
Le geste auguste du semeur.

낭만주의 문학의 거장 - 빅토르 마리 위고(Victor-Marie Hugo)
1802년 2월 26일 ~ 1885년 5월 22일(출생 : 프랑스 브장송)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시인 겸 극작가. 사회적 진보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이상 사회를 추구하는 작품 활동을 전개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시집 "세기의 전설" 등이 있다. "가장 유명하고 가장 대중적인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는 기상천외한 인물이었다. 장수하며 방대한 문학 작품을 써낸 작가이자 재능 넘치는 데생 화가이며, 정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정치인이자 만족할 줄 모르는 만인의 연인으로 '세기의 전설'이었다. 그의 삶은 그가 살았던 시대의 역사와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그는 역사의 현장 속으로 직접 뛰어들었으며 (…) 급작스럽게 정치적 성향 을 바꾸면서도, 인도주의적인 자신의 신념만큼은 충실하게 지켰다. 치적이기보다는 이상주의 적이었던 그는 '권력가'라기보다는 자유와 정의를 섬기는 '사상가'였다." 델핀 뒤샤르

신예선의 감상문

이토록 아름답게 의미를 부여하는 <위고>의 시각과 가슴. 이 시를 읽고 또 읽기를...읽고 또 읽으며 <위고>와 같은 시각으로, 가슴으로, 삶을 영위 했으면...하여, 보다 의미있고 보다 아름다운 삶의 이웃들이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