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의 그림과 함께하는 수필 - 사랑합니다

3월의 첫 봄비 오는 날,

엄마의 몸은 땅에 묻고, 마음은 내 왼쪽 가슴 한 켠에 묻고서는 ,
긴 비행시간을 지나 내가 살고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유난히 아들을 좋아하던 엄마의 불평등에 어릴 적부터 늘 심술이었고,
꼭 언젠가는 왜 그랬느냐고 물어볼거라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늘 칭찬받고 싶은 목마름에 더 열심히 더 애쓰며
살아왔었다.

그렇지만 언제나 한 수 위인 엄마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오롯이 나와 함께 내 손잡고 떠나시면서 정확히 알으켜 주셨다.
"내가 가장 사랑하고 있는 거는 바로 너란다 내 딸아"

언제쯤이면 나는, 엄마처럼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헛껍데기 허물을 벗고서 화려하고 멋진 나비의 새롭고
자유로운 날갯짓으로, 훨훨 더 높이 더 멀리 더 힘껏 날아보련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