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신비가 숨쉬는 데스 벨리(Death Valley)를 가다 (1)

데스벨리는 어떤곳인가.

193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미서부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 남동쪽의 캘리포니아 지역과 네바다 일부에 걸쳐있는 모하비 사막의북단에 있고 면적은 5,219 mile²(13,518 km²)로 한국의 경기도 면적과 비슷하다.
데스벨리는 죽음의 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많은 종류의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한다. 거대한 호수가 메말라서 형성된 데스밸리는 북미지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인 -282ft(-86m) 의 배드워터도 있지만 배드워터를 감싸고 있는 해발 11049ft (3,368m)의 Telescope Peak도 있기 때문에 거대한 모래언덕과 소금으로 이루어진 평원지대, 나무 하나 없지만 각종 색상의 토양으로 물들여진 산봉우리 등으로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데스밸리는 미국의 국립공원중 가장 Variety한 곳으로 기후, 위치 등의 조건으로 인하여 연간방문객은 그리 많지 않지만 이곳을 방문한 여행객들은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을 하였다가 아주 감탄을 하는 곳이다. 옐로스톤을 제외한 미국의 대부분의 국립공원이 공원전체가 대부분 비슷한 모습이 반복되는 것에 비하여 데스밸리는 각 지역, 각 포인트마다 아주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그러나 패키지 여행상품도 이곳은 방문하지 않고, 공원의 특성상 버스가 올라가지 못하는 곳이 있어서 각종 투어상품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그 가치에 비하여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우리 일행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데스밸리의 명소를 돌아보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Furnace Creek Campground 에 캠핑장을 예약을 하고 첫째날에 Mosaic Canyon, Sand Dunes 둘째날에 Bad Water, Natural Bridge, Artists Palette Drive, Golden Canyon, 세째날에 Dante's View를 둘러보기로 계획하였는데 뜻하지 않게 포장도로 공사로 인해 한동안 볼 수 없었던 Zabraskie Point 를 볼수 있었다.

1. Mosaic Canyon

캠핑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첫번째로 둘러보기로 한곳이. 190번 도로에서 입구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비포장도로로 1마일 정도 운전하면 도달할 수 있는 곳인데, 입구에서는 시시하게 보일 정도로 평범하지만 약 0.5마일 가량만 더 걸어 들어가면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신이 빚은 대리석의 예술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윤이 반질반질 나는 대리석들이 신비롭다. 대자연 속에서 이런 대리석 지형이 탄생하기까지는 수 억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 7~8억년 전 원래 이 지역은 바다였는데, 이후 땅이 솟아오르면서 석회암 지대가 됐다가 석회암에 마그네슘 성분이 다량 첨가되면서 백운암으로 변했고, 이 백운암이 높은 압력과 열에 의해 대리석으로 변형되고 반복되는 홍수 등 풍화작용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게 됐다고 한다.

2. Sand Dunes

Mosaic canyon을 나와 190번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모래사막이 보인다. 데스밸리라는 말에서 먼저 모래 사막을 연상한다면 이 샌드 듄즈(Sand Dunes)이다. 도로 옆에 있는 이 메스퀴테 플랫 듄즈 (Mesquite Flat Dunes)는 가장 높은 곳의 높이가 30미터 가량에 불과하지만 이 모래 사막의 아름다움은 입이 마르도록 얘기해도 다 표현하기 힘들다.
샌드 듄즈 모래는 초승달 형, 직선형, 별 모양 형태로 크게 모양이 지어져 있다. 주변에 있는 메스퀴테 나무(Mesquite Trees)들 덕분에 샌드 듄즈 일대는 갖가지 야생동물의 서식처로서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 파킹장에서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사막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막의 전체 면적은 14평방 마일 정도로 한 눈으로 조망하기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다.

3. Salt Creek

모래언덕을 뒤로하고 가다보면 Salt Creek 이 나온다. 이렇게 메마르고 외진 곳이 한 때는 거대한 담수호였다는 점이다. Salt Creek 는 약 10만 년전 거대한 호수가 말라붙으면서 담수가 염분이 많은 물로 바뀌었다. 이곳에는 펍피쉬가 살고 있는데 몸길이 2인치(6.4cm)의 물고기로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펍피쉬는 자신의 서식지가 담수에서 소금물로 바뀌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기 위해 진화했는데 이것은 마치 사람이 물 대신 휘발유를 마시기로 결정한 것과 같은 대대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펍피쉬는 섭씨 0도에 가까운 기온에서 섭씨 42도까지 오르는 열기에도 물 속에서 살아 남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보드 워크 트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쉽게 이 습지대를 둘러 볼 수 있다. 염분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 함초가 많이 있었고 또 물웅덩이를 들여다 보면 피라미 크기의 작은 펍피쉬들이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다.

4. Bad Water

캠프그라운드에서 1박을 한 우리는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다. 여러곳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첫번째 행선지는 Bad Water (배드워터)로, 이곳을 방문하지 않고는 데스 밸리를 여행했다는 말을 할 수 없다. 북미 대륙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지역으로 해수면보다 무려 282피트(86미터) 더 낮다. 수면 아래인 배드워터 분지(Badwater Basin)에서 공원 내 최고봉인 해발 11,049피트(3,368미터)인 텔레스코프피크(Telescope Peak)까지 엄청난 경사로 솟구쳐 오른다. 군데군데 보이는 소금물 웅덩이는 비가 오면 큰 연못을 이루는데 이곳은 수 십만 년 전 이 곳이 600피트(183미터) 깊이의 호수였다. 그러나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말라버린 소금밭뿐이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