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의 그림과 함께하는 수필

깨어 있음에

모두가 깨어 있으라고들 한다.
더 많이 느끼고 더 성장하고 더욱더 제대로 사람처럼
잘살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깨어 있음으로써 느끼게
되는 하루하루의 기쁨이 과연 우리는 얼마나 감사히 받아
드리고 있을까.
눈 뜨는 일과의 시작에서부터 눈을 감는 하루의 끝자락 사이,
볼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고,,,,
이 신체의 기능부터 모든 것이 당연한 듯 그냥 스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얼마나 무심하게, 무감각하게 이 많은
소중한 것을 생생하게 느끼며 감사하고 있을까.
진정으로 깨어 있어 느끼는 삶은 감사의 연속임을.

비록 모순과 역설과 이율배반이 인간 인식일지라도,
또한 고통이 제2의 축복이라는 신앙적 관점이 아니라도,
이 모든 것은 삶의 부분임을 깨달으며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삶은 살아 있는 자체가 은총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기에 느끼는 삶이 너무도 귀함을 시간이 흐를수록
더 느끼게 된다. 이렇게 깨어 있어 느끼는 삶은
나에게 더욱 더 가족과 친지의 귀중함을,
삶의 아름다움을 뇌리와 가슴에 젖어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