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고 소박한 아름다움 캐나다의 숨겨진 보물같은 여행지 베생폴 Baie-Saint-Paul

우리는 어떤 순간에 행복을 느낄까?

행복하기 위해 일을 하고 돈을 벌며 사람도 만나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는 늘 행복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순간이 주는 기쁨보다 오래도록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을 느끼고 싶을 때 우린 여행을 한다.

가끔은 작정하고 나선 오랜 여행보다 하루의 시간을 내어 떠난 여행이 더 좋을 때가 있다. 가까운 거리의 장소이거나 긴 여행 속 잠시의 여유이거나 상관없다. 여행지가 전해주는 하루의 쉼을 마음껏 누리다 보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여행의 참 맛을 느끼게 된다.

퀘백을 대표하는 도시, 그 도시의 색깔을 만드는 거리와 그 도시를 닮은 사람들. 작지만 오랜 삶의 풍경을 담고 있는 베생폴을 걷다 보면 그렇게 찾아 다니던 행복이 참 별것 없다는 생각이 든다.

퀘백이 아름다운 이유, 베생폴에서 찾다.

캐나다 퀘백 시티에서 하이웨이를 따라 약 한 시간 반쯤 달리다 보면 강을 따라 펼쳐진 산맥과 구릉지대, 내륙으로 깊게 뻗은 만, 계곡 등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을 자랑하는 곳 '샤를부아'를 만난다.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사람들이 사랑하는 샤를부아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살며 활동하는 예술의 도시 '베생폴'이 있다. 이곳에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도 할 수 있는 갤러리와 숍이 모여 있고 다양한 소품을 만드는 크고 작은 공방들도 모여있다. 무엇보다 현지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거리 자체가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거리를 걷고 작품들을 구경하며 맛좋은 커피를 파는 카페나 초콜릿 가게 등에서 하루를 즐기는 여유가 있는곳, 바로 베생폴을 찾는 이유다.

퀘백을 대표하는 치즈 팩토리 레트리 샤를부아 Laiterie Charlevoix

베생폴을 방문하면 꼭 들려볼 곳이 있다. 바로 퀘백을 대표하는 치즈 팩토리 '레트리 샤를부아'다. 이곳은 1948년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자란 소의 우유로 치즈와 다양한 유제품, 유기농 소시지를 만들며 샤를부아 곳곳에 치즈를 납품하고 있다. 방문 전 투어 가이드를 신청하면 친환경 시설을 갖춘 팩토리 곳곳을 구경하며 오랜 역사와 치즈를 만드는 과정과 좋은 유제품을 만들어 온 그들만의 노하우를 직접 볼 수 있다. 또 제품을 살 수 있는 상점과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작은 레스토랑도 운영되고 있다.

고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사게네 생로랑 Saguenay-St-Lawrence

현재 존재하는 고래는 약 100여종에 이른다고 한다. 고래는 종류에 따라 생김새도 다르고 생활 습성도 다르기 때문에 가진 신비로움과 매력도 제각각이다. 특히 인간의 10배가 넘는 크기의 대형 고래를 가까이서 만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 밖에도 우리가 잘 아는 돌고래부터 스쿨버스 3대 크기의 푸른대왕고래, 사람에게 친근한 새하얀 벨루가까지 여러 종류의 고래를 만나며 잊지 못 할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베생폴에서 2시간여를 달리면 보트를 타고 고래를 볼 수 있는 사게네-생로랑(Saguenay-St-Lawrence) 해양 공원에 도착한다. 퀘백주의 여러 국립공원 중 가장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사게네-생로랑' 해양공원은 캐나다의 해양 생물 보전 지역으로 풍부한 먹이 자원을 찾아 몰려오는 많은 종류의 고래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작은 배를 타고 나가 너울대는 파도위를 바라보다 보면 여러 고래들의 자유로운 몸짓에 자연의 경이로움을 한 껏 느낄 수 있다. 숨을 쉬기 위해 푸른 바다 위로 몸을 내민 고래,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고래, 거대한 점프에 쏟아지는 물줄기까지 아름답고 큰 동물이 보여주는 야생의 바다는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생애 우리가 바다에서 유영하는 다양한 고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자주 있을까? 숨을 죽인 채 바다를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위로 올라오는 고래를 보는 그 순간은 평생 기억에 남을 특별하고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작은 마을 하나도 특별히 빛나는 캐나다, 때묻지 않은 자연속에서 가장 순수한 상태의 야생을 마주하기에 그 감동이 더욱 배가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