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딜리버리를 원하십니까?

10여년 전 쯤 맥도날드 햄버거가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했던 광고문구가 생각난다. 'Do you want a delivery?' 이 정도의 굉장한 메뉴를 만들었는데 더 이상 뭐가 필요하냐는 의미로 그 문장을 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상은 그동안에도 많이 변하여 맥도날드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하는 매장이 늘어났고, 우버차량을 이용하여 웬만한 레스토랑 음식은 전부 배달을 시켜 먹을 수 있게 됐다.

월마트나 메이시스 같은 거대한 소매업체들은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업체들에게 밀리면서 몸집을 줄이고 온라인 거래와 딜리버리 시스템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렇듯 현대사회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상품과 새로운 시스템이 등장하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바로 도태가 되는 급박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북가주지역 한인사회의 역사와 함께 해온 한인언론사들도 많은 변화를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최근 10년간 일간지와 주간지, 커뮤니티 사이트 몇 개가 문을 닫고 기존 업체들도 직원수를 대폭 줄이며 긴축경영을 하고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터넷 접속이 간편해졌고 이로인해 지면을 통한 신문시장은 더욱 위축되어 가고있다.

또한 무료 주간신문들은 부동산, 요식업소 등 광고주들의 감소로 광고비 수익이 줄어들고 있고, 신문의 주요 배포지인 한인마켓과 한인식당들의 비협조로 독자들에게 전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북가주지역으로 이민이나 유학을 오게되면 가장 먼저 한인사회의 정보를 얻는 곳이 한인마켓과 지역 정보신문임을 감안하면 독자들과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본 샌프란시스코 저널도 이러한 신문시장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독자들에게 효율적인 배포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오랜 고민을 해오던 중, 지난달부터 '우편으로 직접배달'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북가주 전 지역의 한인업소와 한인가정들을 1차적으로 선정해 1,600부를 이미 우편으로 발송을 마쳤다.
향후 집에서 편하게 매거진 받아보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도 무료로 우편발송을 할 예정이다.

딜리버리를 원하십니까?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