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슈아트리 국립공원

언뜻 보기엔 황량한 사막에 불과한 죠슈아트리 국립공원, 그러나 그곳에 가면 인류의 유구한 역사가 흘렀음을 무시하는 많은 것들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고스란히 남아있다.
기묘한 조슈아트리 군락, 다양한 형태의 암벽과 바위들이 우뚝 서있는 평원, 폐허가 된 금광, 언제 가 보아도 신기하게 느껴지는 이곳은 캘리포니아 남부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과 콜로라도 사막(low Colorado Desert)이 맞닿는 생태학적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이 같은 신비한 환경 속에 조슈아트리(사실 나무가 아닌 용설란에 속하는 식물)를 포함해 희귀한 사막 식물군이 자생하고 있다.

죠슈아트리 국립공원에 밤이 오면 세상의 모든 별들이 몰려온다. 수많은 별들로 가득 찬 밤 하늘 아래 조슈아 트리의 아름다움은 24시간 빛난다.

그저 황량한 불모지 사막이지만,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활짝 핀 야생화와 종종걸음을 치는 도마뱀, 기이하게 몸을 비튼 조슈아 나무들이 강인한 생명력을 연출하고 있다.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에만 자생하는 조슈아 나무는 유카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서 150년 동안 12m까지 자랄 수 있다. 잎사귀가 단검처럼 생긴 용설란과 식물인 조슈아 나무의 이름을 딴 면적 3208㎢ 의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은 2백만명 이상이 매년 찾고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이다. 이곳의 최고봉인 해발 1,773m의 퀘일 산(Quail Mountain)에 사막을 넘어 올라보고, 한때 가족이 살면서 광산, 학교와 상점을 운영했던 바위 협곡의 키스 랜치 (Keys Ranch)도 방문해 보면서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도 있다.

키즈 랜치는 옛 서부 개척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막에서의 생활은 거칠고 척박해 보이지만 목장주이자 광부였던 윌리엄 F. 키즈 씨에게는 60년이라는 한 평생을 보낸 삶의 터전이었다. 빌 키즈(Bill Keys)는 1900년대 초 데저트 퀸 광산(Desert Queen Mine)의 운용을 맡아 고용된 사람이었는데 광산은 1917년에 문을 닫고 만다. 그러나 키즈 씨는 1969년 생을 다할 때까지 조슈아 트리 지역에서 데저트 퀸 랜치(Desert Queen Ranch)라는 자신의 농지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키즈 씨는 탄광도 발견해 적어도 30개의 채굴권도 소유했다. 거칠고 외진 이 곳에서 키즈 씨와 그의 아내 프랜시스는 5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랜치 하우스, 학교, 작업장을 만들고 가게도 운영했다. 염소, 닭, 소 등의 가축을 기르고 과수와 채소도 재배했고 물을 얻기 위해 깊은 우물도 파고 풍차를 세우고 호수를 만들기 위해 랜치 주변으로 돌을 가져다 둑을 쌓기도 했다고 하니 말 그대로, 개척자의 삶이었다.

49 팜스 오아시스 - 옛길을 따라 시원한 하이킹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서는 도처에서 조슈아 트리를 볼 수 있지만 49 팜스 오아시스(49 Palms Oasis)로 가는 트레일에서는 트리를 찾아 볼 수 없다. 조슈아 트리가 자라기엔 고도가 너무 낮기 때문인데 조슈아 트리가 빠진 자리를 낮은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군들이 대신하고있다. 우뚝 솟은 야자나무와 삐쭉한 가시의 원통 선인장 그리고 무성한 브리틀부시(사막지대 국화과)와 잿빛 초록의 잎들, 노란색 데이지 같은 꽃들이 피어있다.

트레일은 옛날 북미 원주민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길로, 트레일을 오르고 작은 산등성이를 넘어 야자숲 단지를 돌면서 고도 300피트 가량을 오르내린다. 트레일이 끝나는 지점에는 캘리포니아 부채꼴 야자수가 우뚝 서 있고 나무 가지들이 지붕처럼 우거진 아래에는 물이 졸졸 흐르는 샘과 연못이 있다. 초록색의 생동감 넘치는 오아시스는 이 곳에서 서식하는 사막 큰뿔양과 코요테 그리고 새들이 찾아와 갈증을 달래는 소중한 곳이다.

암벽 등반 및 경관

조슈아트리는 많은 암벽 등반가들이 꼭 오르고 싶은 장소로 손꼽힌다. 직접 타고 오르는 경험뿐만 아니라 유명한 암벽 위를 오르는 등반가들을 구경하기에도 최고이다. 약 1억년 전, 산안드레아스 단층의 지진 활동으로 지하에서 흐르던 용암이 땅 표면으로 올라와 식으면서 형성된 지형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홍수로 불어난 물에 흙은 씻겨 나가 기둥이나 돔 형태의 멍조그레티(화강암의 일종) 바위층들이 형성되어 오늘날 암벽 등반의 최상의 장소가 되었다 한다. 현재 공원 내 8천개 이상의 등반 루트가 있어 초급자들을 위한 쉬운 암벽 등반에서 수직으로 갈라진 바위 틈 사이를 오르는 상급 익스트림 클라이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히든 밸리(Hidden Valley) 와 라이언(Ryan) 캠핑장 근처, 그리고 암벽원더랜드(Wonderland of Rocks)가 인기이다.

조슈아트리 캠핑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 캠핑객들은 널찍한 바위들 근처에 텐트를 치는 것이 좋다. 아 이들이 바위에 기어 오르내리는 즐거운 놀이터로 안성맞춤인 장소이 다. 좀 더 모험심을 발휘하고 싶다면, 말을 타거나 도보로 이동해 80만 에이커에 이르는 공원 내 거의 어디서든지 텐트를 칠 수 있다.
공원 내 캠핑장으로 조성된 곳은 9 곳으로, 6 곳은 선착순으로 텐트 자리를 얻을 수 있다. 일부 캠핑장은 여름철에 폐쇄되는 곳이 있으며 봄철 주말, 특히 야생화 개화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매우 붐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