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웍을 따라 낭만에 젖어보는 샌 안토니오

샌안토니오(San Antonio)는 텍사스 주의 남부, 멕시코 가까이에 있는 공업도시이다. 스페인어로 성 안토니오라는 뜻이다. 성 안토니오로 부터 이름을 지었다. 휴스턴에 이어 텍사스 주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미국 내에서는 일곱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교통의 중심지이며 스페인 통치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로서, 교육·군사시설이 많다.
18세기 초에 스페인이 건설한 이후 19세기에 멕시코 영토가 되어 멕시코 중심지의 하나가 되었고 미국의 확장으로 미국인이 많이 들어와 살았다. 1836년 텍사스 공화국 반란 때, 이곳에 있던 알라모 요새에서 텍사스 공화국을 지지하던 의용 군인들이 멕시코 군에 맞서 끝까지 싸우다 전사한 전투가 유명하다. 이후 텍사스는 멕시코에서 독립했고, 1845년에 미국에 편입된 뒤 미국-멕시코 전쟁에서도 멕시코가 지면서 미국 영토가 되었다.

19세기 후반에는 철도 교통과 소 거래의 중심지로 발전했고, 20세기에는 미군의 주요 주둔지의 하나로 발전했다. 때문에 이 도시는 군사 도시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20세기 후반에는 다른 남부 및 서부의 주요 도시와 같이 인구가 급성장하는 도시의 하나가 되어, 2000년에는 인구가 100만이 넘었고, 2010년에는 미국 7대 도시의 하나가 되었다.

주민의 70%가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미국 흑인은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굳이 흑인 노예를 들여오기 보다는 멕시코 잔존 주민들을 싸게 육체노동자로 고용하는 편이 더 나았던 곳이었기 때문에 멕시코인들은 땅을 잃은 후에도 고향을 떠나지 않았고, 최근들어서는 본토 멕시코인들의 이민이 크게 늘어 멕시코계 미국인 비중은 더 높아지고 있다. 멕시코외에도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계등 히스패닉 인구도 많고 중국인이 있고 한국인 교민들이나 유학생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때는 극소수다.

샌안토니오는 미국 중부와 멕시코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미국 남부를 동서로 횡단하는 10번 인터스테이트와 미국 중앙부를 관통하여 멕시코까지 연결되는 35번 인터스테이트가 교차한다.

크고 아름다운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은 주로 국내선 위주이며 멕시코와 연결되는 국제선만 있다. 미합중국 공군에 입대하는 신병들은 이 공항에 집결하게 되며, 여기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랙랜드 공군기지 (Lackland Air Force Base)까지 공군버스로 수송한다

샌안토니오를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팀은 NBA 농구의 샌안토니오 스퍼스, 마이너리그 야구의 샌안토니오 미션스, WNBA 여자농구의 샌안토니오 스타스 가 있다.

서부 개척 시대의 정착지였던 샌안토니오는 최신 시설이 빼곡히 들어 선 현대적인 도시가 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핑 여행지 중 하나인 샌안토니오에는 고급 부티크, 여러 쇼핑몰을 비롯해 미국 최대의 멕시코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도시의 명물인 리버워크(River Walk)로 다운타운 구경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다. 24km 이상 이어진 리버워크의 그늘진 길을 통해 수백 개의 상점, 레스토랑, 호텔, 역사적인 랜드마크, 박물관과 명소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이곳은 또한 음식, 와인, 라이브 음악 등과 관련한 도시의 수많은 연례 축제와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 독일과 미국 뿌리에서 생겨난 독특한 문화를 자랑하는 샌안토니오는 풍부한 역사, 예술과 다채로운 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시이다. 리버워크를 따라 북쪽으로 가면 피카소 작품, 서부 시대 기념품 등 온갖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이 자리해 있으며, 요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분위기의 펄(Pearl) 지역도 있다. 또한, 리버워크를 따라 남쪽으로 가면 변방 정착민들을 위해 보금자리를 제공했던 4개의 스페인 선교원이 나온다. 현재 이곳은 주변 지역 중 새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하다.

다운타운 외곽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5개의 테마파크, 50여 개의 골프 코스, 미국 최대 규모의 동물원 중 하나, 텍사스에서 가장 큰 동굴등이 자리해 있다. 또한, 와이너리 지역으로 빠르게 명성을 쌓기 시작한 텍사스 힐 컨트리(Texas Hill Country)로 이어지는 하이킹 및 자전거 트레일이 뻗어 있다.

현재 샌안토니오의 양조 산업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러 수제 양조장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며, 19세기에 조성된 펄 브루어리(Pearl Brewery)는 음식을 즐기는 세련된 동네로 재탄생했다. 현지인들이 펄(Pearl)이라고 부르는 이 지역에는 사우더레이(Southerleigh) 라인을 따라 내부에 고품질의 양조 프로그램을 갖춘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샌안토니오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북쪽을 향해 차를 몰면, 텍사스 와인 컨트리(Texas Wine Country)의 중심부인 프레데릭스버그에 도착한다. 프레데릭스버그 와인 로드 290(Fredericksburgs Wine Road 290)을 따라 늘어선 수십 개의 와이너리에서 시음과 투어를 즐겨 볼 수 있나. 적포도 품종인 텍사스 템프라니요(Texas Tempranillo)와 백포도 비오니에(Viognier)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품종이다. 텍사스가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와인 생산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텍사스 주의 200개가 넘는 와이너리에서 몇 백 년이 넘도록 포도를 재배해오고 있다.

텍사스 주에는 30개가 넘는 증류주 공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발콘스 디스틸러리(Balcones Distillery) 위스키는 텍사스 고유의 맛을 지닌 수제 위스키이다. 텍사스 들꽃 꿀, 무화과, 당밀을 제거한 터비나도 설탕으로 만든 특산품인 발콘스 럼블(Balcones Rumble)이 백미이다.

다양한 풍미의 텍사스 바비큐를 잊으면 크게 후회하게 된다. 천천히 고기를 구워 뼈를 발라내는 스타일은 전형적인 텍사스 동부 바비큐 방식이며, 달콤한 토마토 소스와 함께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기에 양념을 묻혀 피칸 나무나 참나무에 불을 때 그 열기로 익히는 방식은 텍사스 중부 스타일이고, 이와 달리 텍사스 서부에서는 메스키트 나무를 사용한다. 음식 맛에 일가견이 있는 분은 각각의 나무가 조리 과정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라 달라지는 맛을 평가해 볼 수 있다. 텍사스 남부에서는 고기를 진한 당밀 소스에 듬뿍 찍어 먹는다. 저마다 다른 스타일이 고유의 맛을 뽐내며, 한 입 먹을 때마다 텍사스 정통 요리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