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내린 캘리포니아 꽃구경 어디로 갈까?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아름다움은 그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벅찬 감동을 준다.
융단처럼 펼쳐진 컬러풀한 야생화 군락을 마주하며 마음속 가득히 차오르는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주저없이 꽃을 품은 캘리포니아의 명소로 떠나보자.

꽃길만 걷자~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만나는 야생화의 향연!

흔들리는 바람에도 웃음 짓게 하는 곳.

태초의 자연을 만난 듯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가슴끝까지 상쾌한 기분이 생기는 곳.

그 길을 따라 펼쳐진 야생화들 위로

꽃길만 걷고 있는 나의 삶을 상상케 하는 곳이 있다.

에메랄드 빛의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초록의 초원에 갖가지 파스텔 빛깔을 연출하는 야생화의 물결을 따라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그 특별한 감동을 만나보자.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포인트러예스 국립공원

포인트러예스 국립공원(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48km 떨어져 있는 국립공원이다. 국립 해안 공원으로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유일한 곳으로 1962년 9월 13일 국립 해안공원으로 지정되어 연방정부가 1,500 여종이 넘는 동식물을 보호 관리하고 있다.

커단란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는 바다와 야생의 초원을 거니는 튤 엘크들과 푸른 바다에 자연스레 어우러진 야생화까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침니록(Chimney Rock) 트레일은 봄이면 포인트 러예스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 많은 트레일이다. 푸르른 초원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좁고 가는 반도 끝까지 다녀오는 짧은 코스에 4월이면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파피꽃과 올빼미 클로버, 라이아, 체커블룸, 페인트브러시, 더글라스 아이리스 등의 야생화가 가득하다.

1 Bear Valley Visitor Center Access Road, Point Reyes Station, CA 94956

캘리포니아에 봄을 가져오는 꽃 '파피' (Poppy Flower)

광활한 캘리포니아의 사막지대에 자생하는 파피. 주황색, 노란색의 거대한 카페트가 깔린듯 들판을 수놓은 파피들은 바람에 가녀린 몸을 맡긴채 자유롭게 흔들리며 우리의 마음을 아련한 감성으로 가득 채워준다.

파피꽃은 1816년 러시아 자연과학 탐험대의 J.F 에스치숄(Johann Eschscholts) 박사가 캘리포니아 탐험중 최초로 발견해 '파피'라는 이름을 지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903년에 파피꽃을 주꽃으로 지정했고 주요 서식지들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중이다. 인디언들은 이 퍼피꽃이 캘리포니아에서 추위와 기근을 쫓기위해 하나님이 내린 불꽃이라 믿었으며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는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꽃으로 황금잔이란 뜻의 '코파데오로(Copa de oro)' 라 불렀다.

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 앤틸롭 밸리 파피 보호구역

방문객 센터에서 받은 지도를 따라 들어선 산책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짙은 오렌지 색 가득한 그림속에 들어와있는 듯하다. 메마르고 거친 들판 위에서 작고 약해보이는 꽃송이들은 부드럽게 바람을 맞서며 무리를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 는 남가주의 대표적인 파피꽃 단지로 LA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랭캐스터(Lancaster)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파피꽃은 캘리포니아의 야생 양귀비 꽃이다. Antelope Valley 의 서부지역에 대규모로 자생하는데 이 지역 1800에이커를 주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3월 중순에서 5월까지 노란색, 주황색의 꽃이피며 4월이 피크를 이룬다. 파피꽃이 가장 화사하게 봉우리를 피우는 때는 오전으로 아침 일찍 방문하면 아름다운 파피의 군무를 볼 수 있다.

15101 West Lancaster rd., Lancaster, CA93536

사막의 꽃, 그 아름다운 샌디에고의 봄

쭉 뻗은 사막의 도로를 달려 사막의 꽃을 만나러 간다. 메마른 사막위에서 작열하는 태양과 모래 바람을 고스란히 받아낸 사막의 꽃은 어떤 색을 품고 있을까?

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안자보레고 사막주립공원

캘리포니아의 사막이 꽃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3월부터 샌디에고는 꽃구경을 위해 찾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특히 샌디에고 동부에 위치한 안자보레고 사막 주립공원은 각양각색의 야생화들로 최고의 꽃구경 장소로 꼽힌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주립공원인 안자보레고 주립공원은 약 60만 에이커의 땅에 거친 돌산과 샌드스톤 계곡, 초목의 분지로 구별되며 사막의 척박함을 볼 수 있는 멋진 공원으로 손꼽힌다. 4계절 내내 오래도록 이어진 사막 환경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곳도 봄이면 청아한 하늘 아래 만개한 야생화와 선인장 꽃을 볼 수 있다. 겨울철 강수량과 기온에 따라 야생화가 피는 시기와 정도가 차이가 있지만 선인장 꽃들은 해마다 만개하며 관광객을 반긴다.

꽃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는 3월에서 4월까지로 흰색의 치코리, 노란색의 민들레, 보라색의 버베나, 날카로운 가시를 뚫고 올라온 형형색색의 선인장 꽃들과 첫눈에 반한다는 사막의 금달맞이 꽃까지 200종 이상의 식물들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가장 인기가 좋은 꽃구경 트레일 코스로는 보레고 팜 캐니언 캠핑장(Borrego Palm Canyon Campground)에서 보레고 팜 캐니언 트레일(Borrego Palm Canyon Trail)까지 펼쳐진 1.5 마일 코스로 이곳에서는 노란색 엔첼리아, 보라색 사막 라벤더, 공원을 대표하는 붉은 오코틸로를 볼 수 있다. 또 헬홀 캐니언(Hellhole Canyon)까지 3마일의 트레일 코스에는 꽃이 만발한 배럴 선인장, 루핀, 파켈리아, 그리고 메이든헤어 폭포(Maidenhair Falls) 등의 강렬하고 화려한 사막의 꽃을 만나볼 수 있다.

200 Palm Canyon Dr, Borrego Springs, CA 9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