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음식을 나누는 시간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나른한 봄날의 오후, 향긋한 차 한 잔은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러 넣어주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미국 곳곳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Low Slow Time' 문화는 새로운 식문화의 물결이 되어 다양한 모임과 개개인의 삶속에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빠르고 높게만 달려나가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바로 느리고 늦게 가는 여유로운 시간일 것이다.
때문에 이에 발맞춰 생활에 활력과 여유를 더해주는 티 문화도 급속도로 우리들의 생활속에 녹아들고 있고 특히 허브, 과일, 꽃, 향신료등 다양한 재료들을 조화롭게 블렌딩한 새로운 향미의 티들이 미국에서는 밀레니엄 세대들을 사로 잡으며 티와 더불어 티 문화에 대한 관심도 급부상하고 있다.
클로이 장 기자

차 (TEA) 한잔 으로도 충분한 그 맛이 때로는 다른 무언가와 어우러질 때 좋은 맛이 더해지고 새로운 매력으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차를 마시는 시간 동안 한 끼의 식사를 충분히 즐길 수도 있고 함께 하는 이들과의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 수도 있으며 무심코 흘러가는 시간이 의미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차를 우리고 이와 잘 어울리는 음식을 곁들여 누군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특별한 정보, 풍부하고 특별한 맛으로 우리의 일상에 쉼표를 찍어줄 '티푸드 페어링' 을 알아보자.

카페인 없는 인퓨전 티와 치즈 페어링

늦은 오후에 잘 어울리는 인퓨전 티. 인퓨전은 우려내 먹는 음료의 재료를 말한다. 최근에는 카페인이 없어 늦은 오후나 밤 늦게 마셔도 부담없는 허브와 과일 인퓨전 티가 인기다. 그리고 깔끔한 맛의 인퓨전 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으로는 치즈가 상상 이상으로 잘 어울린다. 유럽에서는 이미 티와 치즈는 유명한 페어링 아이템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인퓨전 티의 맛을 더욱 매력있게 만들어주는 치즈맛에 푹 빠져있기도 하다.

녹차와 밥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녹차의 깊은 맛은 밥과 잘 어울린다. 일본 가정식인 오차즈케(お茶漬け)는 녹차에 밥을 말은 간단한 음식로으 일본만의 독 특한 식문화지만 먹어본 사람들은 출출한 배를 채우기에 가볍고 부담없어 좋아한다. 녹차를 우려 밥에 붓고 그 위에 명란, 연어, 버섯, 매실 등을 올려 먹는 오차즈케는 풍성하고 깊은 음식 본연의 맛을 다 살려주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전해준다. 녹차는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식전차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 밥을 먹기 전에 녹차를 마시면 차와 음식의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티타임이지만 출출한 시간이라면 간단한 주먹밥에 녹차를 곁들이면 담백하고 깨끗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오룡차와 중국음식

오룡차는 중국과 대만에서 생산되고 있는 중국 고유의 차이다. 우리에게는 우롱차로 불리기도 하는데 녹차와 홍차의 중간 발효 정도인 반발효차로 우리가 잘 아는 철관음차, 수선 등을 포함해서 모두 오룡차라고 한다. 오룡차는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으면 지방의 산화를 억제하는 이중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느끼한 맛을 없애주고 소화를 도와준다. 때문에 중국 사람들은 맵고 기름진 요리와 함께 오룡차를 곁들여 천천히 담소를 나누는 것을 즐긴다.

생강차와 우리 전통음식

생강차는 위를 편안하게 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건강차로 많이 음용하는 차이다. 생강차는 그 맛이 맵고 강하기 때문에 주로 갈비찜이나 잡채, 전 등 기름진 음식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후 마시면 입안을 정리해주고 속에 탈이 나지 않도록 도와준다.

식전차로 안성맞춤 오미자차

한국의 전통차 중 오미자차는 시원하게 마시는 전통차로 인기가 좋다. 일반적 베리 종류의 티와는 달리 오미자차는 쌉쌀하고 떫은 맛과 혀끝에 남는 짭짤한 맛까지 독특한 느낌을 주는 차이다. 이런 맛의 특성상 오미자 차는 담백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데 무엇보다 식전에 마시는 차로서 입맛을 돋워주기에 가장 적절하다. 음식을 곁들인다면 슴슴한 나물이나 두부 전과 같이 간이 세지 않은 음식과 함께 마시면 좋다.

한국의 전통 다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대추차

대추차는 커피와 같이 달콤한 디저트가 잘 어울리는 차이다. 대추의 달콤하면서 씁쓸한 맛 덕분에 잘 끓여진 대추차에는 우리의 전통 다과인 약식, 약밥, 한과, 정과, 타래과, 다식 등이 잘 어울리는데 슴슴한 다과의 맛이 대추차 특유의 풍미를 더욱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제철 과일로 만든 과일차와 팬케이크의 만남

향긋한 딸기, 상큼한 사과와 오렌지까지 과일 그대로의 좋은 맛을 차로도 즐겨보자. 제철 과일을 듬뿍 넣고 끓인 과일차는 향과 맛을 오래 느낄 수 있으며 비타민 C 와 포도당, 유기산등을 공급해 피로한 오후 시간에 몸에 활력을 더해준다. 과일차는 녹차나 홍차와는 달리 카페인이 없으며 영양소도 풍부해 최근 카페인 없는 건강차로 인기다. 딸기나 레몬 등은 용기에 설탕과 함꼐 넣어 일주일 정도 지난 후 끓여 마시며, 신선한 사과는 설탕에 재우지 않고 계피와 함께 끓여 따뜻한 차로 마시도록 한다. 파인애플의 경우 당도가 높아 설탕을 첨가할 필요 없이 얇게 슬라이스해 오븐팬에 올린뒤 60~80도의 온도로 2-3시간 구워 건조 시킨후 따뜻한 물에 우려 마시면 그 맛과 향이 좋다.

과일차와 페어링 하기 좋은 음식은 고소하게 구워진 팬케이크다. 팬케이크에 생크림이나 샤워크림, 차에 넣은 과일등을 얹어 함께 먹으면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차의 풍미를 더욱 좋게 해준다.